한국일보

또 하나의 세계대전은 불가피한가

2008-10-14 (화)
크게 작게
김일호(퇴역 해병장교)

붕괴된 구소련의 이상 인간사회로 쌓아올렸던 세력을 만회하고자 하는 실패한 체제의 터전에서 새로운 힘 겨루기를 하고자 하는 여력이 생긴 러시아가 영향력 확대작업에 나서는 초기단계에 접어드는 일이 세계 도처에서 그 형태를 달리한 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자원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한 미국은 커져가는 러시아의 영향력에 밀릴세라 체제의 우위를 앞세워 옛 소련연방에서 떨어져 나온 동구 제국의 접근을 받아들여 러시아의 팽창능력을 상쇄코자 제한적 조건을 달아 판매하던 신형 공격 및 방위 무기를 판매 또는 군사기지의 구축을 서두르고 있음을 여러 매체를 통해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세력권 형성을 추구하고 있는 러시아는 러시아 연방국의 하나인 체첸공화국의 독립은 거부하면서 그루지아 연방의 자치구인 남부 오세리아와 아브카지아의 독립 선언을 인정하여 세계 정치질서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음의 저의를 읽는다면 지극히 비논리적이며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져있음을 간과할 수가 없다.이 지구상, 많은 동식물이 공존하며 태양계의 한 행성으로 있으면서 인류가 지구를 차지해 동식물을 관리하게 된 이즈음 민족을 찾음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지만 많은 민족이 모여 인류사회를 구성함에 가장 기초가 되어있음이 각 민족이며 그 민족은 보존되어져야 함은 우주질서와 자연법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논리가 깔려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동족 분단이, 타 민족의 야욕으로 인해 정치체제가 양분된 소위 외세성의 분단 민족국가다. 나라조차 이루지 못한 많은 민족이 타민족의 지배하에 삶을 이어가고 있는 무수한 인간의 비극을 보아오고 있지만, 역사는 어떻게 이를 수용할 것인가 짚어보아야 함이 오늘에 사는 우리의 일이 아니겠나 한다.한반도 주변에는 지금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힘의 균형이 막강한 위력을 갖춘 북해의 빙산같은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나라 경영의 길이 아닌 곳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음을 알고 있음인지 김정일의 죽음은 소리없이 향후 체제를 준비하지 않은 채 다가오고 있다. 또 중공군의 힘을 빌린 북한의 김일성 체제와 연결된 중국의 기득권 세력의 처리는 어찌 처리되어질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정체와 같은 다민족 구성의 나라로 연합할 의도나 국제세력의 판도의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인지 자못 경계심이 드리워진다.이토록 지구상의 인간의 야욕은 잔인하다. 넓고 많은 영토를 지배세력의 산하에 두고자 하는 영역 확장의 의욕을 저지하는 세계의 기구가 현재 없지는 않다. 그러나 때로는 야합으로 나눠먹기 식이고, 때로는 충돌하여 약소민족까지 동원되고 희생되는 역사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