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새 학년, 새 출발

2008-09-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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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뉴욕시 일원의 공립학교가 2일, 뉴저지 일대 학교는 3일 일제히 개학했다.

약 3개월간의 긴 방학을 보낸 뉴욕 및 뉴저지 일대의 초, 중, 고교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모두들 저마다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보람있는 생활을 보냈을 것이다. 이제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은 방학 때 경험했던 여가생활이나 여행, 견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얻은 새로운 체험과 훈련, 학습교육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을 새롭게 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평소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가을에 시작하는 새 학년에 학생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면 일 년 내내 성적이 떨어지거나 학교생활에서 낙오자가 되기 쉽다. 자녀의 원만한 학교생활은 학부모들의 관심여부가 필수적인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신입생의 경우, 교내 학생들 사이에서 ‘신고식’이라는 관행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학생들이 사고를 일으키는 일은 없는 가 예의주시해야 하며, 사전에 문제가 생
기지 않도록 가정에서 철저히 교육을 시켜야 한다. 다행히 요즈음은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서 한인학부모회를 중심으로 계몽운동이 활발히 벌어져 피해사례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소지는 여전히 있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갓 이민 온 학생들의 경우 현지 학교생활과 학우들 사이에서 문화장벽과 언어 장애로 갈등이나 마찰을 겪기가 쉬우므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처음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하면 나중에는 사태가 심각해져 바로 잡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있어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거의 학교생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생활의 성공이 사회의 성적순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 학교에 잘 적응하고 공부를 잘한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우등생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만이 성공의 열매가 달린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학교공부만 열심히 해도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지나친 과외로 공연히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보다는 원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각 가정은 물론, 한인학부모회의 학생과 학교, 학부모간의 교량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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