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미국 선거에 관심 갖자

2008-08-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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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가열되기 시작했다.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지난 25일부터 콜로라도 덴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수락을 시작으로 대선에 불을 뜨겁게 지폈다. 4일 간의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어 공화당도 오는 9월 1일부터 미네아폴리스에서 전당대회를 갖는다.

선거의 해를 맞은 미국은 올해 대통령선거와 함께 연방상원과 하원의원 및 주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다. 뉴욕의 경우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퀸즈 플러싱 제 22지구에서 주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가 9월 9일에 실시된다. 이를 앞두고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 홍보를 통해 한인 유권자 표심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인사회에서는 유권자센터 등 관계기관들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관심유도 및 유권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한인들의 관심도와 유권자등록은 크게 늘지 않고 있어 문제다. 미국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가 얼마나 저조한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은 미국사회에 살면서 한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처사이다. 선거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는 곧 한인사회 발전과 스스로의 권익 보호 및 신장을 위한 길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 나라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신은 물론, 커뮤니티 전체가 권익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너무도 당연하다.


특히 올 연말의 대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선거다. 미국인은 물론, 소수민족인 한인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중대하다. 테러 및 국토 안보, 이라크 전쟁 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 문제 등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이슈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고 소수민족의 입장도 깊이 고려하고 옹호해줄 그런 대통령을 뽑는 일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므로 한인들이 대선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다.

이제는 미국에서 자란 2세들도 1세들 못지않게 이 나라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는 2세들이 한인 커뮤니티의 뒤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1세들이 본보기가 되어주어야 한다. 소수민족으로서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수민
족의 권익을 옹호해주고 소수민족을 위한 정책을 펴는 후보들이 누구인가 살펴보고 그들을 밀어주는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들을 통해 우리의 권익을 보장받고 더 낳은 미래의 삶을 구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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