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해 영문표기, Korea East Sea 왜 중요한가

2008-08-28 (목)
크게 작게
장기홍(은퇴 공무원)

동해의 영문 표기를 Korea East Sea로 해야만 되겠는가는 복잡한 논리가 필요치 않다. Korea가 붙지 않은 지금의 동해의 영문표기법은 그 자체가 불완전한 것이다. 자연인에 비교한다면 우리 한국인의 경우 성(姓)(서양식 이름의 경우 Last Name 또는 Family Name)이 붙지 않은 소속 불명의 이름과 같다고 하겠다.

East Sea 앞에 반드시 Korea를 붙여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Sea of Japan과 대등한 지위를 갖게 되는 동시에 나아가 세계지도책 속에서 국제해로서의 International Name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일본은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빼앗고 동해 명칭을 세계지도책 속에서 사라지게 하려는 계획을 장기간 치밀하게 추진하여 온 결과 오늘에 이르러 한국은 독도 영토주권을 수호하는데 위기를 초래하였고, 동해 명칭은 일본해 명칭에 잠식되어 세계지도책 속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동해 명칭을 찾는데 있어서의 대전제이며 첩경이라 할 수 있는 Korea East Sea라는 이 영문 명칭을 하루속히 동해의 공식 명칭으로 정부 고시로 지정 공포하여 국내외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도록 함과 동시에 Sea of Japan과 반드시 병기되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의 소위 일본해는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바다이므로 이 바다 명칭을 지칭할 때나 지도 속에서 Korea East Sea가 반드시 병기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필자는 2005년 독도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세계지도책 속의 한반도라는 글에서 한국 영토 지도에서 빠져있는 울릉도와 독도가 다른 페이지 속 일본 영토의 일본해에 포함시킨 사실과 또 다른 일본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해의 범위가 한반도 동해 전 수역을 포함시킨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동해 명칭이 국제해 지도상에서 사라진 것이다.

본인은 얼마 전에 본지를 통해 Korea East Sea 그리고 Blue Sea라는 제하에서 동해 영문표기를 Korea East Sea로 바꾸어 일본해 명칭과 병기토록 하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