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대단한 나라, 위대한 민족

2008-08-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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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주필)

한국인들처럼 저력있는 민족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세계 어딜 가도 한국인들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제는 지구촌 곳곳에 한국인들이 들어가 뿌리를 내리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한국인들이 도전적이고 패기가 있으며 집념과 끈기를 가진 민족임을 나타내고 있는 증거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한국인의 타고난 저력으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종합 7위를 기록하는 성적을 내어 세계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우리 민족 특유의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집념이 가져다준 결과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보여준 성적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승리요, 자랑스런 한국인의 저력이다. 올림픽은 전 세계 2백여 국가에서 모두 선수단을 파견하여 자국의 국기를 휘날리며 기량을 경주하는 지구촌 대축제이다. 민족성이든, 국가경쟁력이든 국민의 힘을 보여주는 능력의 박물관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올림픽인 것이다.


이런 올림픽을 보고 느낀 것은 대한민국이 참으로 대단한 나라이고 국민들도 참으로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는 사실이다. 그 작은 나라 한국이 세계 속에 그렇게 당당하고 자랑스런 모습을 보인 것은 바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중국만 해도 인구가 세계인구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다 그 많은 인구 중에서 추려낸 선수들을 일년 내내 합숙 훈련까지 시켰다니 그들에게 일등이야 말로 맡아 놓은 당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모든 면에서 이들 국가와는 매우 열세인 상태다. 그런데도 세계 7위를 차지했다니 그 작은 나라, 적은 인구수에 비해 어찌 대단한 나라, 위대한 민족이라 하지 않을 수 있
겠는가.

현대 차가 모양좋은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과시하며 미국의 고속도로를 씽씽 달리고 유럽의 거리를 활기차게 달리는 모습은 바로 한국의 저력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인, 중국인 할 것 없이 세계인 모두가 삼성이나 LG에서 생산한 전화기를 들고 거리를 누비는 광경도 한국의 국력이요, 한국인의 뛰어난 능력을 말해줌이다.대양을 누비며 항해하는 초대형 선박들도 거의가 한국에서 만들어낸 배들이라고 한다. TV나 오디오 시스템도 한국에서 만들어낸 제품을 세계인들은 우선으로 선호한다.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고 1848년 건국 후 전쟁과 독재를 이겨내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낸 나라, 한국은 지금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다. 1950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하던 나라가 2007년 2만달러를 넘어서는 나라로 초고속 성장했다.

1964년에는 1억 달러를 겨우 돌파한 한국의 총 수출액이 2006년도에 3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43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등 한국의 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품목만도 26개나 된다는 것이다. 지난 60년을 가리켜 ‘기적의 역사’라고 하여도 지나침이 없는 성장세다. 그 뿐인가! 다른 나라 같으면 IMF 빚을 몇 십 년 갚아도 될까 말까한 것을 한국은 겨우 1,2년 만에 해치웠다. 중동의 두바이 성을 기적의 도시로 바꾼 회사도 한국인 건설업체다. 이런 한국인의 위대성이 대한민국 역사에 어디 하나 둘인가!

이는 모두 한국인 특유의 지치지 않는 민족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발해가 망하자 망한 민족이 남쪽으로 가서 가야국을 세웠고 백제가 망하자 일본으로 건너가 지방마다 백제출신의 왕들이 나가 국가를 세워 왕이 된 사실이 있다. 이런 역사는 해외 이민에서도 다름이 없이 입증되고 있다. 이민 초창기에는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한 한인경제가 이제는 그 규모나 숫자 면에서 어마어마하게 팽창했고 전 세계에 진출한 한국인의 숫자도 수 백 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모두 자기 스스로 개척하고 애써서 이루어낸 열매이다.이러한 결실은 한국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진 나라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어디서건 반드시 역경을 이겨내 왕까지 되는 민족, 지금은 비록 우리 미주 한인사회가 소수민족으로 살지만 앞으로 우리의 이민역사가 길어지면 세계 초강국인 미국에도 통치자가 안 나오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한다면 하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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