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15 해방과 미주동포의 역할

2008-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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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락(목사/뉴욕흥사단 회장)

15일은 우리 한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이다. 이를 기념한다고 펼치는 기념행사가 연례행사가 되어서는 안 될일이다. 우리가 다시 일본의 침략과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력을 길러야 한
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침략의 근성과 상업주의적인 잔인한 협상의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아직 오지 않았다. 우방이라고 믿고 싶은 나라가 우리 민족을 해방도 되기 전에 38선을 그어 양분, 63년 동안 수많은 동포 형제들끼리 원수가 되고, 그 나라 군대가 철수나 하면 당장 남한이 공산군에 의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발상은 누가 심어준 것인가? 이제는 우리 민족 스스로 깨어야 될 때가 되었다.


지금도 걸핏하면 선량한 시민들의 단체행동을 “좌파이니 공산당 앞잡이”로 몰아세우는 사고는 6,70년대 군사 독재자들이 자신의 독재를 반대하는 국민에 대한 살육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한 악랄한 수법이다. 이별과 눈물과 한숨의 뼈아픈 역사를 지내온 내 동포, 내 형제들이여! 우리 더 이상 동족끼리 속고 또 속이지 말자!

내 일신의 안위를 위해 같은 피를 나눈 동족에게 사기치지 말고 봉사를 한답시고 동포 위에 군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서로 불쌍히 여기며 말 한마디라도 친절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63년, 지하에서 안창호,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한 많은 영을 무엇으로 우리가 갚아야 할까?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가르친 정신을 이어받아 분골쇄신, ‘밝은 한인사회 건설’을 위해 힘쓰고 뜻을 합치기 위해 노력하자.

서로 만나면 빙그레 웃어보자! 반갑게 손을 잡고 따뜻한 정을 나눠보자! 애족 애국이 어디에 있는가! 내 동족, 형제 자매로부터의 따뜻한 마음과 상호간의 신뢰에서 애족이 싹트고 성실하고 진실되게 사는 것이 애국 애족이 아니겠는가!

미주한인동포의 애국은 밝은 한인사회 건설을 통해 서로 돕고 사는 형제애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180여 뉴욕의 모든 민족들이 한인들을 볼 때 “한국 민족이 우수한 민족이다” 존경을 표하는 날이 올 때 우리 한국은 참으로 세계에서 제일가는 국가와 국민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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