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8.15 광복절을 맞아

2008-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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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대한민국 광복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살신성인한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하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선조들의 노고와 희생이 없었으면 오늘의 한국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과거 36년간 일제 치하에서 수난을 당했던 선조들의 수치와 아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노고, 눈물이 아니고서는 빼앗긴 나라를 우리가 어찌 되찾을 수 있었겠는가. 독립을 위해 애쓴 선조들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은 후세들에게 길이 전수돼야 할 일이다. 1919년 한일합방으로 나라를 잃은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기까지 오랜 세월을 일본에 식민지화 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설움과 압박을 당했었다. 그러나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함으로써 일본은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해방은 맞았지만 이후 갈라진 한반도는 불행히도 여전히 두 동강이 난 채로 반세기를 넘었다.

그동안 한국민들은 순국선열들이 남기고 간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국가의 경제력 및 국력을 강화해 세계에서 뒤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조금만 더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한다면 한국은 얼마든지 세계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남북이 통일 되는 일만 남았다. 남북이 하나 되는 진정한 광복을 위해 미주 한인들도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광복절 세대는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미주 한인 2세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들에게 광복절의 의미와 숨은 뜻, 그리고 후세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것은 1세들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모르고서는 일본이나 여러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1세들은 후세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확실하게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도움이 없고서는 한국이 광복을 맞을 수 없었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는 전 세계가 참가하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이 축제에서 한국 선수들
은 연일 금메달 사냥의 쾌보를 전해주고 있다. 이런 시기에 맞이하는 광복절은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으며 빛이 난다. 이제는 한국이 경제도 세계 11위권에 진입했으며 IT산업도 세계를 주름 잡고 있고 철강업, 조선업 등 각 분야별로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교육,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록으로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한국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세계의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재미한인들도 선조들이 남기고 간 광복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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