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미 반미 vs. 신탁 반탁

2008-08-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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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옥(의사)

부시 미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촛불시위는 반미 정체체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부 TV방송의 왜곡 보도는 사태를 더 심각하게 부각시켜 전세계에 퍼뜨린다. 마치 우리가 적색국가인 것처럼, 배은망덕한 국민인 것처럼 말이다.

바로 60년 전, 해방 직후 우리들은 신탁 반탁, 무질서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달렸다. 밤이면 폭도들이 살생하고 날뛰던 무정부 상태 혼돈 속에서도 이승만 박사는 소수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굳건한 건국의 초석을 닦는다.나는 거제도 포로 수용소를 가 보았다. 밤이면 토막살인 등 상상을 초월하는 갖은 참혹한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었다.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다. 같은 동포들끼리 마치 실험실 병 안에서 몰못 쥐들이 서로 싸우는 것처럼 말이다.


이 박사는 다른 수뇌들과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모든 포로들을 석방시켰다. 이는 그 당시에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위대한 용단이었다. 북으로 갈 사람은 가게 하고, 남쪽에서 자유를 선택하는 자들은 여기에 머물게 하였다. 미군 트럭에 실려 수령님 만세를 외치며 북한으로 가도록 자유 의지와 선택을 주었다. 그는 위대한 Humanitarian이었다.

우리는 감사할 줄 아는 배달민족이다. 개도 은혜를 갚는다. 감사가 없는 자는 개보다 못하다. 이스라엘은 독립 60주년 기념식에 부시를 특별 초청하고 국회에서 열광적인 감사의 환영을 해 주었다. 또 전세계 미디어에 감사의 메시지를 계속 내보냈다.사실 세계 2차대전은 한국의 해방을 가져왔고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버렸다. 한국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 생명을 희생시킨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진 자들인데도 한 마디 감사의 말도 없다. 60주년 환갑이 되어 비록 늦었지만 남북이 모두 한 마음으로 미국에 감사의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도 감사 찬송하는 자에게 복을 내리고 미운 개들에게는 벌을 내린다. 하나님도 무질서와 혼돈은 원치 않는다. 궤도를 이탈하면 지구는 멸망이다. 차선을 벗어난 차량은 대형 충돌사고로 이어진다. 중국도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막강한 치안을 강화했다. 우리는 밤이면 미친 개들이 날뛰던 무정부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멀쩡한 사람들을 선동시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사제단들은 차라리 평양에 가서 인권을 위한 정의구현 촛불시위를 계속하며 복음을 전하자.

이미 반세기가 지난 케케묵은 주체사상이 그리워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시위를 계속하는 학생들은 개성 가는 기차를 타고 자신들이 부르짖는 저 지상천국 수령님의 품 안으로 빨리 빨리 가라.4.19 때 국민 앞에 총구를 겨눌 수 없다고 군대 투입을 거절하고 자진 하야했던 이박사의 국민
사랑과 지도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작금의 시국이다. 건국 60주년을 경축하는, 태극기를 상징하는 하양, 빨강, 파랑의 아름다운 불빛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에서 찬란하게 뉴욕의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우리는 감사는 커녕 100번째나 계속되는 촛불시위로 맞서야만 하는가.

미국이 아니었더면 나는 아마 시베리아 벌목장이나 아오지 탄광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미국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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