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워지는 비결

2008-08-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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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조선족)

조금이라도 더 예뻐 보였으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정말 끝이 없다. ‘이 얼굴이 조금만 작아 보였으면…’ ‘이 얼굴의 처진 살만 없어도…’ ‘눈 옆의 주름이 조금만 옅어줘도…’ ‘아, 왜 얼마 전부터는 눈밑이 이리 처지는거야…’ 따라서 예뻐지기 위해서 가지는 고민도 또 끝이 없다. 그래서 이같은 불경기에도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 미용에 관한 상품이나 비즈니스이다.

점점 많아지는 미장원이나 피부 미용원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다. 지금은 외과에선 성형외과, 치과에서도 성형 치과가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도 이런 것을 더 많이 선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얼굴의 모양은 선천적으로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 같지만 세세하게는 자신이 만들어 간다. 물론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고 못생긴 부위를 성형하고 약점을 메이크업 잘 하면서 커버하면 좀 더 많이 예뻐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과 생각이 그 사람 얼굴의 세세한 모양을 결정하고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다 잘 알다시피 우리는 사람들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자신감이나 의지력이나 또는 선량함, 사악함, 그리고 빈부의 형태까지도 얼마간 알아맞출 수 있다. 심지어 어렵게 살았나 보다, 또는 별 근심 없이 산 사람이구나, 하는 그가 걸어온 길까지도 얼마간은 짐작할 수 있다.이렇게 사람들의 얼굴은 5년을 큰 주기로 바뀌고 변해간다고 한다. 고생고생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얼굴이 자신감이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것으로 바뀌지만 계속해서 실패만 하는 사람들은 좌절감이나 울분이나 격분도 얼굴에 표시가 되어 나타난다.

12개 두뇌신경에서 5번째가 얼굴 근육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이다. 이 신경이 얼굴 근육의 형태를 담당하는데 이는 자율신경에 속하는 신경이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생각이나 스트레스에 의해서 자동으로 일그러지고 펴지고 한다. 때문에 기분 나쁜 일이 있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얼굴에 확 표시가 난다. 억지로 웃음을 띠면서 주변의 다른 신경(3차 신경 등)등을 동원해서 안면의 형태를 바꿔보려 해도 잘 안되어서 더 어색한 웃음이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렇게 짜증을 많이 내거나 불쾌한 일이 많을수록 얼굴은 그런 형태에 익숙해져서 얼굴은 점점 짜증스런 그런 얼굴로 그렇게 변해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을 넓게 갖고 욕심은 적게 갖고, 긍정적으로 모든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부터도 목사도 아니고 도인도 아니기에 그게 잘 안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40세부터는 자신의 용모에 책임을 져야 한다’ 너무 지당한 말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늙어서 얼굴에 주름은 많지만 온화하고 선량하고 따스해 보이는 그런 노인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자주 본다. 이런 분들은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까지 예쁜 사람들이다. 응당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하지만 얼굴은 반반해도 어딘가 모르게 탐욕스러워 보이고 짜증이 난 듯한 그런 사람, 남을 비방하고 입을 자주 삐쭉거려서 입귀나 얼굴이 비대칭으로 일그러진 사람들 , 필경 생각이나 양심이 바르지 않는 사람이다.욕심을 줄여보자. 욕심만 적어져도 스트레스와 불쾌한 일이 확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얼굴은 훨씬 더 예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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