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당한 무예인

2008-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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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스미스타운)

석유파동으로 인해 부모들은 더 바쁘게 살아야 된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오히려 더 방황하기 쉽다. 컴퓨터 게임에 mp3를 24시간 끼고 살기도 하고 유행 춤에 몰두하거나 몰래 술, 담배를 통해 자신이 커 보인다고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속에서도 일생을 힘차고 올바르게 자신감을 갖고 수동적인 생활에서 세상을 가슴에 품고 사는 능동적인 인간의 길을 아주 쉽게 바꾸며 사는 삶이 있다.

요즘 이곳에는 많은 검도 도장이 생겨 청소년들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땀 흘려 검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기술을 중심으로 검을 배우는 것을 검술(劍術)이라 하고 직업적인 군인들처럼 무인으로써 무를 마치는 이들을 검도인(劍道人)이라고 하는데 가장 높은 것은 예(藝)를 배우는 검인(劍人)은 무의 기본을 연단하면서 음악,미술, 독서, 서도, 덕과 인내의 아름다움을 배우며 매일 선(禪)을 통한 훈련으로 완성되어 가는 무예인(武藝人)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끼어서 그럭저럭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가슴에 품고 사는 그야말로 크고 원대한 삶이다. 권모술수가 출세인 것으로 생각하고 더럽게 살지 않고 평생 자식들에게 보여서는 안될 추한 모습으로 살지 않는다.
올바로 사는 무예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잘못돼 가는 이 세상을 바로 하고 지탱해 주게 된다.

반면 금력에 빠지고 권력에 빠지는 엉터리 가짜 지도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더 어지러워지게 마련이다.무예인들은 청수(淸水)와 같아 오염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누구에게나 부끄럽지 않고 떳떳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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