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폭발사고 피해 한인, 적극 돕자

2008-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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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가 최근 플러싱 아파트 가스폭발 사고로 거주지를 잃은 피해 한인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인회 사회복지위원회는 피해자 돕기 대책모임을 사건 발생일인 지난 25일 이후 세 차례나 갖고 12가구의 피해 한인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고 있다 한다. 또 뉴욕총영사관과도 같이 힘을 모아 피해 한인들을 도울 구체적인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인회가 이번 사고에서 피해를 당한 한인들을 돕기로 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피해한인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 그리고 다른 한인 단체에도 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초기 이민자나 사건이나 사고로 피해를 보는 한인들을 돕기 위한 기관이 한인사회에 태부족인 상태에서 한인회의 이러한 활동은 매우 바람직하다.

뉴욕한인회는 현재 피해자들을 돕는 방법으로 핫라인(212-255-6969)을 설치하고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의 전화를 받고 있다. 누구에게나 느닷없는 사고나 사건은 예기치 못한 큰 변고나 마찬가지다. 이번 사고에서도 갑자기 거주지를 잃어버린 한인들은 지금 언제 다시 입주하게 될 지 막막한 상태로 이집 저집을 배회하거나 임시 쉘터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요즈음은 날씨마저 9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라 이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물론 이들은 피해규모에 따라 시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코앞에 직면한 이들의 고통을 시 정부가 수수방관 하고 있으니
그 것이 문제라고 한다.


살다보면 우리도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이들의 어려움은 곧 우리의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뉴욕한인회가 우선 당장 거처지가 없는 한인들을 위해 임시 거주지 마련을 돕는 일에 한인들도 뜻을 함께 한다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빈 방이 있는 집이나 혹
은 종교계 등에서 이들을 위한 거처지를 임시 마련해 준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민 와서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당한 내 동족의 고통을 우리가 다함께 분담할 때 우리 이웃은 밝아지고 한인사회도 건전한 커뮤니티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에 뉴욕한인회가 피해자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너무나 다행이다. 뉴욕한인회를 중심으로 모든 한인들이 피해자 돕기에 십시일반 마음을 같이 한다면 어려움을 당한 이들에게 커다란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뉴욕한인회 피해자 돕기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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