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식과 건강

2008-07-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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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음식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많은 전통의(MD, ND-Naturopathic Doctor)들의 연구 결과를 읽고 내 몸을 상대로 실험하였다.
아래에 적은 것은 실천해 보면 체중감소/조절-건강에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1)probiotics를 먹는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라는 게 있다면 이것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에 그만이다. probiotics는 몸(특히 소장과 대장)에 있는 유익한 균들을 말한다.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건강해지는 첫걸음이라면 probiotics는 이 소화흡수를 돕는 필수품이다.
우리 몸의 장 내에는 100조개(1다음에 0이 14개)의 세균이 있는데 몸에 있는 세포 수의 10배이며 그 무게만도 3kg 정도 된다고 한다. 놀랄 일이다.


건강한 장에는 유익한 균이 85%, 유해한 균이 15% 정도 있는데 항생제, 약물 사용, 술, 담배 등으로 이 균형이 무너져 어떤 경우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15:85 정도로 반대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속도 아프고 소화도 안되고 피부는 나빠지고 몸이 가렵다든지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시중에 파는 probiotics는 1캡슐당 수십억 마리의 유익균이 있는데 구입할 때는 유익균의 종류가 많은 것과 균의 숫자가 많은 것을 고르되 꼭 공복에 먹어야 한다.요쿠르트에는 probiotics가 들어있고 요즘에는 아예 probiotics 포함이라고 써놓았다.

(2)몸에 독을 넣지 않는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독이 되는 음식을 안 먹는 것이 훨씬 좋다. 독이 되는 음식은 ▲설탕 ▲콘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 ▲인공감미료(설탕보다 훨씬 더 나쁘다)등인데 우리가 상점에서 사는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있다. 실제 라벨을 보기 바란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런 것이 없는 것들이 몇 개는 있다. 그래서 ‘미리 만들어진 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먹는다면 식빵 정도를 먹고 있다.

(3)(이견이 있을 수 있다)모든 동물성 음식을 금한다.
육류, 유제품(요쿠르트 제외) 등이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성장호르몬, 항생제 등이 남아있을 수 있다. 유제품을 많이 먹는 미국, 뉴질랜드 국민들의 뼈 밀도 감소율이 싱가폴과 같이 유제품 섭취가 절반도 안되는 나라에서 훨씬 더 적었다. Scientific American 9월호의 보고이다. 나는 평생 우유를 거의 안 먹고 살았고 치즈도 안 먹었지만 골밀도는 좋다. 칼슘이 흡수되어 뼈에 좋게 되기 위해서는 마그네슘(칼슘의 절반), 아연, 보론 등등의 보조제가 필요하다. 동물성 음식 중 내가 먹는 것은 유기농 달걀 뿐이다. 동물성 음식은 근본적으로 소화가 100% 되지 않고 장내 체류시간이 길어 나쁘다.

(4)혈당을 가능하면 고르게 유지하도록 음식을 먹는다. 이는 췌장에 무리를 안 주기 위함이다. 아침을 잘 먹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3대 영양소는 식물과 콩, 생선, 채소, 과일로부터 섭취한다. 모든 혈당 유지의 근본은 복합 탄수화물 섭취와 소식으로 자주 먹는 것이다. 몸에 독을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들어오는 것보다 몸에서 빨리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동물성 음식은 이 점에서 매우 나쁘다고 본다.

식물성 음식 중 내가 매일 먹는 것은 Flax Seed(아마씨-오메가3의 보고로서 섬유질이 풍부하며 말도 못하게 좋은 음식이다), 유기농 무가당 두유, 오트밀, 유기농 달걀, 야채주스, 바나나(이상이 아침인데 주스와 바나나는 그냥 먹고 나머지는 죽을 쑤어서 먹는다).

열량은 약 600kcal로 이렇게 먹어도 오후까지 배가 고프지 않다. 몸에 독이 없으면 소식으로도 배가 부르고 배가 고파도 참을만 하다. 이것은 나의 오랜 경험이다.점심 겸 저녁은 4~6시 사이에 야채, 밥 약간, 생선, 적포도주 등이고 좋은 물을 많이 마신다. 액체로 섭취하는 것은 물, 야채주스(상점에서 파는 Low Sodium V8), 커피, 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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