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모는 이제 그만”

2008-07-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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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원(자유기고가)

‘MB 탄핵’ 등등 하며 갓난아기들까지 데모대에 동원한 사람들은 과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인가? 세상천지 어느 나라에서 사회질서와 법을 집행하는 경찰에 돌을 던진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닌가!
게다가 정치인들은 많은데 애국자는 없고,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국가대계와 국리민복을 위해 뛸 지도자는 없는 현실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11년만에 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고 하고 소비자물가가 급등 등 외환위기, IMF 2기에 준하는 엄청난 먹구름이 한반도를 뒤덮기 시작했고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정치를 한다는 사람들 중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없는 것같아 걱정스럽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혜안이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길거리에 나가 편안히 앉아 말도 안되는 구호를 외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나랏일을 하는데 동네 어린애들 편갈라 싸움하기 식으로 네 편, 내 편 하며 갈라서서 무조건 타도식의 파괴적인 행패를 부리는 작태는 이젠 그만둬야 할 때가 되었다.


대통령을 무슨 동네 반장쯤으로 여기는 건 아닌지, 일만 터지면 거리로 뛰쳐나와 데모를 하는 무리의 행동에 좌지우지되어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수준도 문제다. 검증이 되지 않은 허위정보와 과장된 보도로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언론과 방송도 제발 자제해야 될 것 같다. 종교계가 ‘시국미사’ ‘시국기도회’ 그리고 ‘시국법회’라는 명목 하에 촛불시위에 가담하는 일도 다시는 없어야 겠다.

우리 모두 이제 환상과 착각, 그리고 망상의 늪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바로 보는 이성을 되찾고 모두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인들 또한 당리당략을 떠나서 전국민과 일치단결하여 대한민국이 엄청난 위력으로 밀려오는 풍랑에 침몰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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