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부모 관심 절실한 여름방학

2008-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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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초, 중, 고교생들의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이 시간은 거의 3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유익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은 부모들의 관심과 배려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

자녀들이 아주 보람 있고 즐겁게 잘 활용하면 이 기간은 학기 중 부족한 공부나 취미생활, 그리고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봉사나 훈련 프로그램 및 여행 등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웃을 배려하고 관심을 갖게 되어 이웃사회를 이해하게 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더 폭넓은 사고와 이상을 가질 수 있다. 아울러 미래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꿈과 희망, 비전, 독창성과 진취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여름방학은 그만큼 자녀들에게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기간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부모가 관심을 가져준 자녀는 학교에서 갖지 못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녀는 그만큼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 기간에 부모가 방심하게 되면 자녀는 자칫 탈선의 길로 들어갈 수도있다. 따라서 부모들이 평소보다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때다. 부모들이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아이들을 소홀하게 생각할 경우 아이들은 낮에 무슨 일을 하고 생활할지 모른다.

방학 때가 되면 불량 청소년들의 유혹에 빠져 나쁜 조직에 가입하거나 이들을 통해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미리 예고된 것이 아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나 실수로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보통 시간이 긴 여름방학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여름방학을 잘 보내느냐, 잘못 보내느냐 하는 것은 부모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이 여름방학동안 자녀들의 안전과 교육에 학부모들의 더 깊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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