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의 경제전쟁

2008-07-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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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스미스타운)

러시아는 지금까지 대석유기업을 강제로 접수하고 그동안 석유자원과 파이프산업의 기존 2원화 조직을 일원화 함으로 앞으로 원유와 개스사업을 합하면 사우디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연료공급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 유럽은 개스 공급의 80%를 소련에 의지하고 있다. 바로 파이프가 동유럽에서부터 전 유럽에 거미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러시아가 언제고, 어느 나라든지 연결된 파이프를 잠궈놓고 협상을 하는 무기화 할 때 유럽은 정말 추운 겨울이 닥치게 된다.

이 파이프라인에서 자유스러운 나라는 오직 영국 뿐이었다. 그래서 미국과 영국만이 이라크 사태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었다. 기타 구라파 제국들은 미국편을 들 수가 없었던 이유이다.이제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또 엄청난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란과 중국이 손을 잡고 모든 원유시장의 국제구매통화를 유로달러로 통일한다면 OPEC은 두손 들고 대찬성을 하게 되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로달러의 보유국인 중국이 미국을 제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일본을 달래기 위해 일본 엔화를 공식 세계통화로 인정한다고 할 때 세계 무역거래 통화인 달러는 하루아침에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세계 통화질서가 어지럽게 된다. 피 흘리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경제전쟁이 될 수도 있다.이런 상황을 억지로 억제시키고 있는 것이 부시대통령이다. 그는 신념의 인간이다. 미국을 지키기 위해 어떤 욕도 다 감수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란이 무기화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 바로 홀무즈 해협이다. 또 말라키해협 또한 한국과 일본의 경제를 3개월 안에 주저앉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직도 건재한 것은 미국의 단호한 대테러정책이 버텨주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이란과 중국의 야심은 이제 거슬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미국은 2004년 국방보고서에서 중국을 주적국으로 분류해 놓고 있고 모든 전시체제를 미국을 중심으로 바꾸어 놓고 지난 달에는 8군 사령부까지 옮기고 있다.일본이 보유한 전력 또한 중국을 겨냥한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그 자리에서 한미동맹에 대해서 간접견제 발언으로 중국의 태도를 미국에 공격한 것이다.
한국이 이런 상황을 잘 헤쳐 나가려면 담대함과 결단력, 당당한 리더십을 더욱 확실하게 기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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