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긴 여름방학이다

2008-07-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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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무궁화상조회장)

우리 이민사회에서 느끼는 것은 경제적 기반을 앞당겨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맞벌이 부부가 일반적인 현상이다. 자영업의 경우 하루 10시간 이상 일을 하다보면 자녀들의 뒷바라지는 고사하고 자신의 건강마저 해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가정을 위한 치밀한 계획 없이 조급하게 물질만을 추구하다 맞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일생을 통하여 사람마다 중요한 고비가 여러 번 있겠지만 결정적인 고비는 사춘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만큼 진솔한 대화가 필요한 때는 없을 것이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큰 꿈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일생 일대의 고비가 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 로 부모와의 대화가 생활화되지 않은 자녀들은 또래끼리 의견을 나누게 되고, 성숙하지 못한 판단으로 행동하게 돼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초래함은 물론 가정과 사회에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삶에 있어 최우선은 자녀들을 올곧게 기르는 것이다. 1세 보다 나은 꿈을 이뤄가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나보다 나은 사회의 일꾼으로, 나보다 나은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녀들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하여 큰 꿈을 품도록 도와야 한다.
70여일간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방학동안 등교하지 않음으로써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름방학이 70여일이나 되는 것은 직접 사회활동을 체험하거나 특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사회봉사 점수(Community Service Credit)는 고등학교로의 진학과 대학 입학전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생각할 때 부모는 여름방학을 의미있게 지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큰 꿈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칭찬을 하면 돌고래도 춤을 춘다”는 말이 있다. 이미 지난 일들의 잘잘못은 과거로 접어두고 현재를 받아 들이면서 우리를 향해 오는 기회를 가리키며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너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줄로 믿는다”는 믿음과 함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해, 세상에 사랑을 주기 위해, 세상에 나눔을 주기 위해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격려하자. 그래서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라고 스스로 외치게 하자. 칭찬과 격려에 미소가 같이 한다면 그 결과는 확실히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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