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넷 홍의 가구 이야기-멋있는 ‘엔트런스’

2007-12-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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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만남을 가질 때 첫인상이 좋다는 것이 그 만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듯 집도 마찬가지다. 손님이 집을 방문했을 때 집 현관을 들어서서 느끼는 첫 인상이 누구누구 집하면 떠오르면서 회상되는 그 집의 전체적 이미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집의 엔트런스(entrance)를 밝고 웰커밍(welcoming)하면서도 그 집 전체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반영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좋겠다.
엔트런스 공간에는 예쁜 가구도 중요하지만 그러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템을 추천하고 싶다. 손님이 오시면 권해 드릴 수 있는 실내화를 수납할 공간이 마땅치 집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권해 드리고 싶은 가구가 ‘커모드’(commode)라고 불리는 장식장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랍이 달린 예쁜 장식장의 효과를 주면서 필요한 수납공간을 얻을 수 있으므로 실용성과 장식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커모드 장식장 위에는 집주인의 취향에 맞게 그림이나 거울을 걸어 벽면을 장식한다. 자그만 서랍에는 자동차 열쇠를 놓거나 메일을 보관할 수도 있다. 커모드 장식장은 그 집 공간에 맞는 여러 종류의 사이즈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공간이 허락된다면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연결되는 1층 벽면에 예쁜 벤치를 놓아 손님이 오셨을 때 앉아서 부츠를 신는다거나 겉옷을 잠시 놓아두는 용도로 쓰게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근사한 벤치는 그 자체로도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멋진 장식품이 될 것이다.
또한 가운데 홀이 넓다면 바닥에 둥근 러그를 깔고 센터 테이블을 놓는다. 계절에 따라 꽃을 놓아도 좋고 땡스기빙 혹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시즌에 따라 장식을 바꿔도 좋겠다.
손님이 집에 들어섰을 때 어둡지 않고 밝은 분위기로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조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샹들리에는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너무 화려하고 크면 모든 포커스가 샹들리에로 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의 샹들리에를 권해드리고 싶다. 앤틱 크리스탈이 달린 예쁜 샹들리에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들을 환영하는 포컬 포인트로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엔트런스가 깨끗하고 단정하면서도 고상하게 장식되어 있다면 손님들에게 그 집에 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 입구를 따라 들어간 집안 내부의 인테리어와 잘 조화되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공간에 많은 정성을 들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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