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사기

2007-1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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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부동산 시장의 지칠 줄 모르는 호황으로 부동산을 적절한 시기에 구입한 사람들은 비즈니스나 직장에서 만져볼 수 없는 큰돈을 벌 수 있는 행운을 누렸고 늦지 않게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사람도 같은 행운을 누렸다.
그러기에 너도 나도 부동산 구입에 열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만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남부러울 게 없는 듯 일 년도 안 된 몇 달 만에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하고 부동산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그 것이 부러워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감당할 수 없는 부동산을 때 늦게 많이 구입해서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런 것이 자연스러운 시장 구조라 할 수 있겠다.

모든 경제 구조에는 싸이클이 있듯이 좋은 시간이 지나면 나쁜 시간 그리고 조정시간을 거쳐서 다시 좋은 시간이 오고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2006년부터 부동산 경기 조정기간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부동산 경기의 뒷 풀이가 진행되고 있다.
무절제하게 구입한 부동산들 극단적인 융자 프로그램을 제공해준 융자은행들의 SUB PRIME LENDER들의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터지면서 그동안 우리가 모르게 수면 속에서 진행되고 있던 많은 문제점들이 그 시한폭탄처럼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 많은 사람들이 큰 댓가를 치루고 있다.

항상 조그만 욕심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되고 생각지도 않은 큰 날 벼락을 맞는 경우가 생긴다.
본국에서 학력 위조 사건으로 사회 유명 인사들이 큰 망신을 당했듯이 어느 전문 분야에서도 항상 가짜는 존재하고 때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이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분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 세일즈하는 사람은 당연히 부동산 라이센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융자를 하는 사람도 마찬 가지로 생각한다. 세일즈 하는 사람에게 라이센스 유무를 알아보는 것은 결코 실례가 안 되고 당연한 것이다. 부동산 융자를 하는 에이전트는 부동산 라이센스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소위 한집 건너 하나씩 부동산 융자 에이전트를 아는 경우가 많고 부동산 회사 숫자보다 몇 십 배 이상 된다.
부동산 융자도 부동산 세일즈 같이 부동산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사람만이 부동산 융자를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부동산 사기사건 보다 부동산 융자 사기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부동산 융자 업계에 부동산 라이센스 없는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부동산 융자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고 했던가.


사기는 모르는 사람에게는 당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은 항상 경계를 하고 조심한다. 하지만 문제는 아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진짜처럼 느껴지고 바로 큰 부자라도 될 것 같고 힘들이지도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 돈도 빌려주고 크레딧도 빌려 주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이나 주식 투자로 큰 재미를 본 사람 들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고 그 사람들은 쉽게 큰돈을 번 것 같아 유혹과 충동을 느끼게 된다.

나의 이름과 크레딧 그리고 소셜 넘버를 빌려주는 댓가로 $50000 또는 $10000 정도 받아 재미를 본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조그마한 유혹에 넘어가 크레딧도 망가지고 그보다 더 큰 댓가를 치루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교포사회에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당장의 조그만 이익을 생각하기 전에 문서에 사인을 해서 나중에 닥쳐올 불행을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818)399-4439
알렉스 김
팀프로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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