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마트, 199달러 초저가 컴퓨터 판매

2007-1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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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이번 주부터 199 달러짜리 초저가 컴퓨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온라인과 미국내 매장 가운데 600여곳에서 선보일 이 컴퓨터는 저소득층 학생들과 노인 등 미국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에 따른 정보격차(digital divide) 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가격에는 모니터는 포함되지 않는데 시카고 공립학교의 인터넷 교육 담당부서장인 샤넬 잭슨은 비록 모니터 가격을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가격은 더 많은 가정의 컴퓨터 구입을 장려할만한 수준 이라며 이 같은 컴퓨터는 디지털 평등과 디지털 우월 차원에서 좋은 것 이라고 환영했다.


지난해 시카고 공립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사립학교에 비해 가정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인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72 % 는 집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나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와 도서관, 혹은 친구 집에서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월마트에서 판매할 초저가 컴퓨터는 대만의 컴퓨터 메이커인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가 제작한 것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사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공개(오픈)소스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002년에도 린도우스(Lindows) 운영체제를 사용한 199달러짜리 PC 를 판매했으나 성능 자체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고 프린터나 디지털 카메라 등 주변장치들과의 호환성 결여도 문제점으로 나타났었다.

이번에 판매되는 컴퓨터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1년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고객 지원전화도 24시간내내 운영할 계획이다.

PC 의 공개소스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캘리포니아의 gOS 사(社)의 창업자 데이비드 리우는 사람들이 이 컴퓨터를 주류상품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운영체제는 계속 커 나갈 것이며 업그레이드들도 이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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