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심원 재판과 부동산인

2007-10-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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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는 정말 긴 주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딴 주간 같으면 벌써 금요일이 3번은 지난 것 같은데 겨우 내일이 금요일 이라고 하니 같은 세월 이지만 느낌에 따라 시간이 빨리가고 늦게 가는 것 같은 것이 금주 인 것 같다.
지난 2월에 받은 배심원 재판출두를 계속 연기하다가 어쩔수 없이 참여 하였던 것이 딱하나 걸려서(?) 팔자에도 없는 배심원 을 하게 된것이다. 이러면 남들 보기에 내가 영어를 아주 잘해서 뽑힌 것 같지만 배심원을 빠져 나가기 위해 그 잘나게 하는 영어를 “Me no English” 식으로 발버둥을 쳐 보았지만 판사가 보기에는 그래도 내가 꽤 영어를 하는줄로 보였는지 마지막 12명에 포함시켜 국가에 충성할 기회를 준것같다. 하지만 내가 짐작하기에는 하도 연기를 많이하고 요리조리 빠져나가니까 괘심죄를 적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여하튼 막강한 경쟁(?)을 뚫고 재판실에 들어서니 사건 당사자 원고 피고와 그들의 변호인단이 기립을 해서 맞아주는 것은 시작에 불과 하였고 법 지식이라고는 공중도덕을 준수해야 한다는 초등학교때 배운 기초상식이 전부인 내가 한 사건의 법적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나름대로 최종판단을 하여야 한다는 것은 정말 내 스스로가 기가 막히는고 숨이 차는 느낌을 받곤했다.
사건의 내용은 회사경영에 참여한 동업자끼리의 불화로 인해 생긴 손실의 책임 여부를 따지는 나름대로의 아주 평벌한 그리고 늘상 있을수 있는 일이 법정에까지 와서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것 인데 법을 모르는 나는 법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 인생을 느낀점이 많아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를 해보고저 한다.
내 주관으로 보면 결론이 원고의 억지인 것 같은데 법적으로 판단을 내리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점이 원고측 변호사의 행동이 너무나도 완벽해 아주 감성에 호소하고 또 배우못지 않은 연기를 함으로 법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이 인간 개인들의 연기에 따라 무언가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우려가 생기곤 했다.
듣기로는 원고가 돈이 많은사람이기 때문에 배심원 재판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를 고용하고 또 배심원 선정작업 때도 그분야의 전문가를 동원해서 원고측에 유리하다고 보이는 사람들을 선정하곤 했다는데 나는 과연 원고측의 판단인지 아니면 피고측의 판단인지는 알수 없으나 여하튼 배심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할수 있는 지대한 영광(?)을 가지고 하루 일당 13불과 파킹의 편의를 받으면서 오늘째 4일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제발 내일 금요일에 결론이 나서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야 회사에서 봉급 나오고 일을 쉬면서 나름대로의 휴식을 취할수 있지만 나 같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빨리가서 일을 해야 수입도 생기고 또 그래서 직원들 봉급도 줄수 있고 회사도 돌아가는데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법상식을 떠나서도 원고측 변호사의 배우 연기를 보고 있자니 구역질이 나곤 하고 또 피고측 변호사와 피고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호소를 하고 싶지만은 원고측 같은 배우들이 없어 우리 배심원단의 개인적인 동정(?)을 사질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었으나 주변의 배심원들의 표정을 보니 은퇴하고 할일없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직장에서 적당히 봉급을 받으면서 일주 내내 쉬러 온듯한 사람들의 표정과 젊고 잘생긴 배우 변호사의 표정에 구애감 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하는 중년의 흑인여성의 태도들은 정말 느긋하다 못해 끈적끈적한 느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비록 처음대하는 배심원 재판이지만 또 아직도 끝나지 않고 내일 금요일 끝나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의 단면은 원고 피고의 심적인 고통을 과연 법적으로의 문외한 인 일반 시민들이 과연 어떻게 정확히 그리고 정당히 덜어줄수 있겠는가는 정말 의문이 가는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지만 부동산을 하는 사람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하는일들이 신의와 성실과 정직성을 아주 강조하고 강조 받는일들이면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기 쉽지 않은 일들이기 때문에 여간 매사에 조심하지 않을수 없는 것 같다 . 서류하나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또 손님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인간관계의 신뢰성이 필요하다.
Be a happy Friday!
김팔팔.com
대표 Jay Kim 213-434-0001
김팔팔
KIM88.com 부동산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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