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ASA, 우주정거장 주요부위 부식 우려

2007-10-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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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의 태양 전지판을 회전시키는 주요 부품에서 심상치 않은 이물질들이 다량으로 발견돼 미항공우주국(NASA)에 비상이 걸렸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ISS의 미국인 승무원 대니얼 태니는 28일 우주 유영 작업 중 햇빛을 따라 오른편 태양전지판을 회전시키는 지름 3m의 접합부 안쪽에 금속 부스러기들이 잔뜩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패밥처럼 생긴 이 부스러기들은 접합부에 광범위하게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NASA의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이 부스러기들이 실제로 금속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떤 경우든 이런 부스러기들이 있어서는 안 될 곳에서 발견된 데 우려를 표시했다.


한 전문가는 이런 이물질 때문에 접합부에 너무 많은 힘이 실려 멈추거나, 방치할 경우 내부 메커니즘에 큰 손상을 입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치된 지 4개월 밖에 안 되는 이 회전 접합부에서 이같은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NASA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되도록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왼쪽에 있는 같은 종류의 부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니는 부스러기들이 아주 많다면서 접합부의 베어링 고리들 가운데 하나가 변색된 것으로 나타나 부식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NASA는 현재 ISS에 머무르고 있는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을 다시 선체 밖으로 내보내 우주유영으로 문제 부위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수리까지 할 것인 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는 12월 ISS에 도착할 예정인 유럽우주국(ESA)의 컬럼버스호 발사 계획이나 내년으로 예정된 일본 우주실험실 부품 운반 계획이 이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NASA는 밝혔다.

한편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은 이에 앞서 우주선에 방 한 칸을 새로 덧붙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7일 해치를 열어 ISS와 통하도록 개방된 이 칸은 앞으로 세 번에 걸쳐 도착할 유럽 및 일본 실험실들의 도킹 포트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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