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후 `르네상스 시기’ 맞고 있다

2007-10-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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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데커 본사 사장 내한 기자간담회
내달 한국서 개인화 뉴스 서비스 선보여

야후는 현재를 위기라기 보다는 르네상스, 즉 부활과 복구의 시기로 보고 있다.
수잔 데커 야후 본사 사장은 야후코리아 10주년을 맞아 방한해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후에 제기되는 위기설을 일축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난 7월 사장에 오른 뒤 해외 국가로는 첫번째로 한국을 찾은 데커 사장은 야후는 자회사인 오버추어와의 통합을 빨리 추진하지 못했고 배너광고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는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를 모두 통제해 나가고 있다. 야후는 올해도 12%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색 분야에서 1위를 내준 경쟁사 구글에 대해 구글은 검색에만 주력하고 있지만 야후는 검색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등 폭넓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입지에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커 사장은 야후코리아의 새 서비스에 대해서 큰 그림을 내놓았다.

데커 사장은 현재 한국에서 뉴스 개인화 서비스인 `관심뉴스’를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며 개인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춰서 관련 홈페이지 첫 화면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내달 개인 PC의 임시 인터넷 파일인 쿠키에 저장된 이용자의 뉴스 이용 패턴을 분석, 각 이용자에 맞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야후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이 회사는 검색엔진의 플랫폼을 공개, 이용자가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장 취임 전 야후의 광고유통그룹(Advertiser and Publisher Group)을 이끌었던 데커 사장은 기존에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벗어나 이용자와 더불어 광고주 및 광고 유통사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해, 광고시장에 더욱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야후코리아는 현재 포털 서비스에서는 순방문자 등에서 국내 5.6위권으로 내려앉았으나 검색광고 수익 면에서는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를 통해 지난해 약 6천억원에 달하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장악했다.

야후는 이처럼 개인화 서비스, 검색 등의 응용프로그램환경(API) 공개, 네이버 등 광고 제휴사 기반 확충을 통해 향후 전세계적으로 자사 서비스의 노출 대비 클릭 수(CTR, click-through rate)를 현재 보다 10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야후코리아는 지난 1997년 9월 처음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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