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테리어 트렌드

2007-10-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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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버디스 한인주택 Before & After

홈바 곁들인 주방·패밀리룸 한쪽엔 홈 오피스…
팔로스버디스 바닷가와 푸른 잔디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범상치 않은 뷰(view)를 지닌 한인 줄리아 지씨 집. 바닷가 동네로 유명한 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한 주택답게(?) 설거지를 위해 주방 싱크 앞에 서면 푸르디푸른 바다가 그대로 보여 매일매일 주방일이 오히려 즐겁지 않을까 싶다.
어디 그뿐이랴. 마음 맞는 친구와 홈 바(home bar)에 앉아 커피라도 한잔 마실라치면 일부러 찾아가는 바닷가 카페가 하나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주방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장난 아니게 환상적이다.
줄리아 지씨 집의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나무 인테리어의 추수진 대표는 “지금은 주방에서 보면 바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리모델링 전 주방과 패밀리 룸 벽면의 튀는 컬러 때문에 근사한 바깥 풍경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주방과 패밀리 룸의 벽면을 차분한 컬러로 바꾸고 주방부터 패밀리 룸까지 탁 트인 구조로 만들어 실내를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하니 바깥 풍경이 실내 인테리어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의 멋진 바닷가 하우스로 변신한 줄리아 지씨 집은 총 2,675 스퀘어피트 면적에 5개의 방과 3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는 곳. 문을 열고 들어서면 게스트 리빙룸과 주방 입구, 2층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며 1층에는 주방과 패밀리룸, 화장실, 게스트 리빙룸이 2층에는 방과 화장실이 있는 전형적인 타운 하우스 구조다.
안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컨템포러리 스타일 주방, 수납장 대신 홈오피스 코너를 마련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패밀리 룸, 바닷가 하우스에 특히 잘 어울려 인기인 지중해 스타일로 새단장한 리빙룸 등 팔로스버디스 줄리아 지씨 집의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살펴본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 6가지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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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1
게스트 리빙룸은 요즘 인기인 지중해 스타일로
바닷가에 위치한 하우스와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스타일이 있다면 다름 아닌 지중해 스타일. 지중해풍 실내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은은한 컬러의 트라벌틴 바닥재와 메탈 스테어웨이(Metal stairway)로 줄리아 지씨 집 역시 이러한 자재를 십분 활용해 꾸몄다. 기존의 광택 나는 타일 바닥을 걷어낸 후 18?18인치의 트라벌틴을, 화이트 아이언 대신 진한 컬러의 원목 핸드레일과 메탈 스테어웨이로, 계단에 깔려있던 카펫대신 진한 초콜릿 컬러의 디스트레스드 원목마루를 깔아 지중해 스타일 게스트 리빙룸이 완성됐다.

■트렌드 2
게스트 리빙룸과 포멀 다이닝룸을 오픈 구조로 변경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리빙룸. 주방과 벽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손님 초대를 위한 포멀 다이닝룸과도 연결되는 구조다. 기존의 다이닝룸과 리빙룸 사이에 있던 프렌치 도어를 과감하게 떼어내고 몰딩을 둘러 자연스레 연결되는 구조로 만들어 오히려 리빙룸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트렌드 3
홈 바(Home bar)가 곁들여진 컨템포러리 주방
원목 수납장에 블랙 그라나잇 카운터 탑의 트레디셔널 주방이 스테인리스 손잡이를 매치한 진한 초콜릿색 수납장, 아이보리 퀄츠(Quartz) 카운터 탑, 글라스 모자이크 타일의 백 스플래시(Back splash)로 연출한 컨템포퍼리 주방으로 변신했다. 기존의 ㄷ자형 작업대를 넓혀 바깥 풍경이 보이는 창문과 연결된 홈 바(home bar) 코너를 만들었으며 키 높은 스툴(stool)과 모던한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을 매치해 와인바 못지않은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렌드 4
패밀리룸이 멀티 공간으로 변신
가족끼리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공간인 패밀리룸 한쪽 코너에 마련한 홈 오피스 코너. 기존의 수납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의 문을 떼어낸 후 선반과 책상을 설치해 간단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나무 인테리어의 추수진 대표는 “요즘은 패밀리 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추세가 짙다”면서 “이 곳 역시 주방, 홈 오피스, 와인 코너 등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가족 모임, 손님 초대용 파티, 간단한 작업까지 모든 것을 이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공간으로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트렌드 5
주방, 다이닝 룸, 패밀리 룸이 한 공간에
주방과 패밀리룸을 분리시켜주던 작업대를 없애고 대신 모두 한 공간으로 연결되도록 탁 트인 구조로 만들어 시원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실내로 연출했다. 대신 심플한 디자인의 섹셔녈 소파를 놓아 자연스레 공간이 분리되도록 해 주방, 다이닝룸, 패밀리룸이 모두 한 곳에 공존하고 있는 상태. 나무 인테리어의 추수진 대표는 “요즘은 주방과 패밀리 룸을 하나의 공간처럼 사용하려는 경향이 짙은데 이곳 역시 최신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 6
웻바(wet bar) 대신 와인 코너
세면대와 거울이 설치되어 간단히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인 웻바(wet bar) 보다는 실용적인 코너로 만들려는 것이 요즘 추세다. 와인을 좋아하는 안주인 줄리아 지씨의 경우는 웻바 대신 와인 코너로 만들어 세면대를 떼어내고 와인 냉장고를 설치했으며와인 냉장고 위쪽 수납장 안에는 리세스 조명을 설치해 장식장 역할까지 하도록 만들었다. 주방과 연결된 느낌을 위해 동일한 글라스 모자이크 타일 백 스플래시를 사용해 통일감을 연출했다.

글: 성민정, 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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