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 우주 망원경’ 2012년 착공

2007-10-08 (월)
크게 작게
21세기 최대의 과학 사업 중 하나가 될 `1평방킬로미터 우주망원경 네트워크(SKA: Square Kilometer Array)’가 2012년 착공될 예정이며 이 작업을 총지휘하는 본부는 영국 체셔주에 있는 조드렐 뱅크 천문대(JBO)에 차려질 것이라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보다도 50배나 민감해 우주 탄생 초기에 존재했던 최초의 별들과 은하들을 관측하게 될 SKA는 호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건설될 예정이다.

SKA 프로젝트는 축구장 2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연집광면적 100만㎡의 수천개 망원경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예상 비용은 약 15억유로이며 17개국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게 된다.

조드렐 뱅크 천체물리학 센터의 필 다이아몬드 소장은 스푸트니크 발사 50주년 기념 과학회의에서 SKA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전면 가동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JBO가 지난 50년간 전파 천문학계에서 맡아 온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면서 1957년 스푸트니크 위성이 발사됐을 때 지구상에서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 이 천문대의 러벨 망원경이었음을 상기시켰다.

SKA 국제담당 이사인 리처드 실리지 교수는 이 강력한 첨단 망원경은 블랙홀에서 초기의 별과 은하 같은 천체에 관한 지식을 엄청나게 확장시켜 줄 뿐 아니라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현상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강국의 자존심이 걸린 SKA의 설치 후보지로는 현재 호주 서부 미카타라에서 약 100㎞ 떨어진 밀류라 기지와 남아공의 카르나본으로부터 95㎞ 떨어진 노던 케이프의 카루 기지 두 곳이 유력하다.

그러나 3천㎞의 거리를 잇는 수천개의 안테나로 구성된 SKA를 단 한 나라에 설치하는 것은 지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무리여서 결국은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A 망원경은 희미한 우주 전파를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유발하는 전파 신호가 매우 낮아야만 하는데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이동전화와 TV 송신 등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