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리틀 코리아’ 계획 성사시키자

2007-09-27 (목)
크게 작게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을 ‘리틀 코리아’로 발전시키려는 맨하탄 한인회의 방안은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맨하탄 한인회는 한인 밀집지역인 이 지역에 한국관광 정보센터와 전통 조형물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움직임에 맨하탄 보로청도 한인 타운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 지역 내에 한국의 전통 조형물 건립 승인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한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한국은 물론, 한국인의 이미지 고양뿐만 아니라 한인의 위상정립, 나아가서는 한인사회의 경제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맨하탄 한인회의 이번 추진 방안은 너무도 잘하는 일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 만일 한인 타운을 알릴만한 조형물이나 관광정보 센터 등을 설치한다면 관광객들이나 외국인들이 몰려들어 이 지역의 경기 활성화는 물론, 한인사회와 한국, 한국인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퀸즈 플러싱의 한인타운이 점차 중국계에 밀려나는데다 상권도 크게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맨하탄이라도 잘만 살린다면 이 지역을 우리의 ‘리틀 코리아’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많다. 이곳은 특히 유학생 등 젊은 층이 많이 몰려들어 밤이나 주말이면 플러싱보다 훨씬 활기를 띠고 있다. 더불어 이 지역의 상권은 브로드웨이에서 5 애브뉴까지 뿐 아니라 수 년 전부터 5 애비뉴에서 메디슨 애브뉴에 이르는 지역까지 서서히 한인 상권이 들어서고 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5 애브뉴에 이르는 지역의 음식점, 카페, 제과점, 술집, 노래방 등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붐비고 있다. 이런 분위기면 언젠가는 파크 애브뉴 지역까지도 우리의 타운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민사회 초창기에 한인사회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이 브로드웨이 상권 위축과 더불어 9.11사태로 침체현상을 빚기도 했지만 이제는 젊은 층의 유입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우리의 리틀 코리아 타운으로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맨하탄 32가 지역을 우리의 작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맨하탄 한인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 적극 이 일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