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잔 김 의 인테리어 리포트

2007-0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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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고르기

좋은 매트리스란 우리의 몸의 굴곡에 따라 자는 동안 아무런 불편함 없이 지속적으로 몸을 받쳐주는 매트리스다. 누웠을 때 어깨 부분이 눌리지 않아야 하며, 허리 부분이 바닥으로부터 떠서는 안 된다. 간혹 예전의 우리의 온돌 문화를 얘기하며 무조건 딱딱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딱딱한 온돌 장판 위에 푹신한 비단 보료를 깔고 사용하던 것을 우리는 알지 않는가. 우리 조상들 역시 온돌 위에 우리가 요즘 운운 하는 침대 과학이란 개념을 이미 그 옛날부터 적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요즈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매트리스의 소재와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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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메모리폼 매트리스인 ‘템퍼-페딕 매트리스’(Tempur-Pedic Mattress)가 인기다. 1960년대 미 항공 우주국에서 개발된 이 메모리폼은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날 때 중력 때문에 우주 비행사들이 척추와 목에 받는 엄청난 충격과 진동을 완화시키기 위해 발명되었는데 일반 매트리스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만든 것이 템퍼-페딕 매트리스다. 몸을 감싸는 듯 한 포근함과 푹신함을 지니고 있으며 매트리스 내부에 진드기나 기생충이 서식할 수가 없어 앨러지나 아토피 환자에게 적합하다.
다음으로는 영국제인 ‘던롭필로 라텍스 매트리스’(Dunlopillo Latex Mattress).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를 텔러레이 공법으로 만든 이 매트리스는 입자의 균일성이 일반 라텍스보다 월등해 통풍 및 통기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울림(파도현상)이나 소음이 전혀 없으며 수면시 완벽하게 인체의 체중을 분산시켜 어떤 자세에서도 편안한 수면 조건을 제공해 주는 매트리스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보편적인 침대 매트리스로 알려진 스프링 매트리스. 시몬스, 설타, 실리 등 유명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스프링 매트리스로 다른 매트리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품목이다. 이중에서도 시몬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스프링 매트리스는 스프링 연결방식으로 만든 다른 품목과는 달리 하나하나 독립된 포켓 스프링을 사용해 옆 사람이 뒤척여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어져 스프링 매트리스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한 제품이다.
스타일 외에 매트리스의 구입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사이즈’에 관한 것이다.
매트리스는 일반적으로 트윈(twin, 39?×75?), 풀(full, 54?×75?), 퀸(queen, 60?×80?), 킹(king, 76?×80?), 캘리포니아 킹(CAL. king, 72?×84?)이 있지만 한창 성장 중인 청소년이나 키 큰 성년이 혼자 사용하기에 적합한 특별 사이즈도 있다는 사실이다. 트윈이나 풀 사이즈 중 길이가 더 긴 매트리스인데 트윈 롱(twin long, 39?×80?)과 풀 롱(full long, 54?×80?)도 있으므로 최대한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하는 사이즈를 고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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