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안 가득히 가을을 담자

2007-0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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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햇살 좋다는 캘리포니아지만 아침저녁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상쾌하다 못해 쌀쌀하기까지 한 걸보니 완연한 가을이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뜨거운 태양 대신 은은한 햇살과 쌀쌀한 가을바람의 상쾌함을 완벽하게 즐기고 싶다면 집안 곳곳에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데코레이션’으로 이 계절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깔끔한 화이트 대신 은은함을 연출하는 베이지나 브라운 컬러 침구를 매치한다든지 차가움이 전해지는 마룻바닥에는 폭신함을 안겨주는 러그 한 장만 깔아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을 아는지. 한 인테리어 한다(?)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 유명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가을 인테리어 연출 아이디어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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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인테리어 요소는 다름 아닌 침구. 시즌마다 사용할 침구를 한 두 개쯤 준비해 그때마다 바꿔주면 그다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침실 전체가 확 달라진다. 한 인테리어 한다는 고수들 역시 시즌이 바뀔 때마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침구를 매치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사실을 참고하자. 포트리반(Pottery Barn), 크레잇앤 배럴(crate & barrel), 웨스트 엘름(west elm) 등 에서는 포근하고 따스한 침실을 위한 퀼트, 벨벳, 모피 등을 다양한 소재로 만든 침구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추럴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퀼트 침구는 단색 컬러에 바느질 스티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과 여러 가지 패턴과 컬러의 패브릭 조각을 연결해 만든 패치워크 스타일로 나뉘는데 언뜻 보기에도 푹신하고 포근한 느낌을 줘 가을 침구로 제격이다.
퀼트, 벨벳, 모피 등 독특한 소재로 만든 침구를 매치할 때는 일반적인 침구로 사용하는 면 소재 베드 린넨을 기본으로 하고 필로우 케이스나 쿠션 등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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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마룻바닥의 온도로 계절감을 느낀 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요즘은 천장이 높은 지중해 스타일의 주택이라면 차가움은 몇 배로 느껴지게 마련. 시원한 여름을 위해 나무 마루만으로 지냈다면 폭신한 느낌의 러그를 깔아 거실 전체에 포근함을 연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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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거실에는 포근한 러그와 조명만 잘 매치해도 가을 느낌이 살아난다.>

바닥에 포근함을 안겨주는 러그는 브랜드마다 면(cotton), 내추럴 파이버(natural fiber), 울(wool) 등 다양한 소재가 선보이고 있지만 따스한 가을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울 소재가 제격이다. 울 소재 러그에는 털이 수북이 올라와 포근함을 더해주는 섀그 러그(shag rug)를 비롯해 단색 러그, 단순한 패턴으로 장식된 스타일, 오리엔탈 문양이 멋스러운 스타일, 지브라 패턴의 동물 문양이 그려진 러그 등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하므로 소파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한다. 또한가지 거실 전체에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려면 조명을 적극 활용해본다. 거실처럼 넓은 공간이라면 테이블 램프보다는 키 큰 플로어 조명이 제격인데 1인용 의자 코너나 소파 양쪽 코너에 세트로 맞춰 배치하면 거실 전체가 한층 은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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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문양으로 포인트를 준 아이보리 퀼트 침구와 부드러운 감촉이 그대로 전해지는 모피 침구를 매치해 내추러하면서도 럭서리한 가을 침실이 완성됐다.>


다양한 집안 부실 중 가장 손쉽게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다이닝룸이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작은 소품들을 하나 둘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다이닝룸 전체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소 다이닝룸 테이블을 휑하게 비워두었다면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을 적극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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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테이블 세팅이 부담스럽다면 주방 한쪽 장식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특히 올해는 인테리어 브랜드마다 내추럴한 가을 분위기가 나는 센터피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태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품을 활용하고 싶다면 커다란 투명 유리병에 집 앞 공원이나 정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열매 혹은 낙엽 등을 모아 보기 좋게 담아도 근사한 센터피스가 된다. 여기에 화사한 패턴이 돋보이는 테이블클로스나 러너 혹은 냅킨 등을 매치하거나 컬러풀한 투박한 그릇을 함께 세팅해두면 더욱 완벽해진다. 다이닝 테이블 세팅이 부담스럽다면 다이닝룸 한쪽에 마련된 장식장이나 뷔페 테이블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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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나뭇잎과 열매만 잘 매치해도 다이닝룸 전체에 가을 느낌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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