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과 카이스트(KAIST)간 과학두뇌들의 경연인 ‘제 6회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카포전)’에서 포스텍이 3년 만에 우승했다.

14,15일 이틀간 포스텍 캠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양 대학 학생 1천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킹대회,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과학퀴즈,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축구, 농구, 야구 등 총 8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 끝에 포스텍이 종합점수 760점을 획득해 490점을 얻은 KAIST를 물리쳤다.

포스텍은 200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2004년 첫 승리를 거둔 이래 3년만에 승리, 통산 성적 2승 4패를 기록했다.

KAIST는 스타크래프트 대회와 과학퀴즈, 축구에서 승리하며 분전했지만 포스텍이 대회의 백미인 해킹대회와 인공지능프로그래밍 대회, 농구와 야구 등을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언스 워(Science War)’란 이름으로도 유명한 카포전은 포스텍과 KAIST가 양교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1년마다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정기 교류전으로 주관대학을 뒤에 표기하는 원칙에 따라 포스텍에서 개최하면 카포전, KAIST에서 개최하면 포카전이라고 부른다.

포스텍 김준영 총학생회장(컴퓨터공학과 4년)은 대회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양교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 일으키는 과학기술종목 개발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은 정기 교류전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학경기를 펼침으로써 양교의 교류 증진은 물론 일반인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이공계 기피 현상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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