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젊은 직장인들의 사랑 나눔

2007-09-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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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차장대우)

인터넷 동호회 www. heykorean.com/nykenneth 월사모(월요일에 사랑을 나누는 모임), 화사모(화요일에 사랑을 나누는 모임)의 이웃사랑이 한인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20대에서 40대 까지의 한인 직장인들로 구성된 월·화 사모(운영자 까치 양형선)는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뉴욕밀알복지홈, 둘째, 넷째 주 화요일 뉴저지 한소망 양로원을 방문, 소외된
이들의 외로움과 아픔을 달래고 있다. 회원 모두가 바쁜 일상에 쫓기고 있는 직장인들이지만 장애우와 노인,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을 쪼개고 있는 것이다.

월·화 사모는 최근 ‘코너스톤’이라는 기동봉사(?)를 위한 제3지구까지 만들어 한인사회 구석구석, 어려움이 있는 곳들을 찾아 나설 채비를 갖췄다. 2년 넘게 이어온 월·화 사모의 이웃사랑은 새로운 가족들을 만들어 냈다. 월요일에는 형과 누나, 언니, 오빠로 화요일에는 손자, 손녀로 단순한 봉사자와 수혜자의 관계가 아닌 가족애를 나누는 관계로까지 발전 한 것이다.

지난 주말 코너스톤 보험의 지원을 받아 월사모가 마련한 밀알 장애우 초청 ‘Good Friends Day’ 야유회는 이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케 한 행사였다. 장애우들과 함께 이날 야유회에 참석한 월사모 회원들은 누가 봐도 그들과 한 식구였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닌 “이것은 너도 할 수 있는 거야. 한번 해봐”, “그래 참 잘 했어”라며 격려와 사랑으로 장애우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월·화 사모의 비 소리 박선영 씨는 “월사모를 시작하기 전에는 장애인을 보면 그냥 ‘몸이 불편하시구나’ 혹은 ‘어쩌다 저리 되셨을까’ 하는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거리를 지나다가도 장애인을 보면 관심을 갖고 바라 본다”며 “장애우들과 함께한 월사모 활동을 통해 ‘사랑의 눈’을 떠 감사의 마음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올 초 ‘트루 모멘트(True Moment)’란 이름으로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친 월·화 사모는 봉사활동의 영역을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한인사회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월·화 사모의 발전을 기원하며 젊은 직장인들의 나눔의 사랑이 계속 이어져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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