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어스, 한국 일제 피통치국으로 소개..물의

2007-09-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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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가 한국을 `일본의 피통치국’으로 소개하고 있어 국내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어스를 사용하는 국내 네티즌은 구글어스에서 한국이 `일본 피통치국(Korea Under Japan Rule)’으로 소개돼 있어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구글어스에서 한국을 검색한 뒤 지도 위 서울 지역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면 `일본 피통치국’이라는 문구가 뜬다.


이 같은 문구가 뜨는 이유는 위키피디아에 게시된 한국의 일제 점령기 과거사 소개글이 특정 문구만 편집돼 구글어스의 첫 검색 화면에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가 `러빙이’라는 한 네티즌은 왜 하필 구글어스 지도 상의 서울을 클릭하면 일제통치국이라는 문구가 뜨는가라며 얼핏 보기에 한국이 아직도 일제의 통치를 받고 있다는 오해를 줄수 있다.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피통치국’이라는 소개문구를 클릭하면 위키피디아의 해당 게시물 전문을 통해 한국이 20세기 초에 잠시 일제강점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은 첫 검색 화면에서 시기에 대한 설명 없이 일본의 피통치국이라는 문구만 소개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이해가 없는 외국인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는 점에서 고쳐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5천년 역사 가운데 왜 하필 일본강점기에 대한 설명이 구글어스에 노출되는 것인가며 반면 구글어스는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 역사 등 일본이 중국과 한국 등에 입힌 역사적 피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현재 구글은 이용자가 장소에 대한 설명과 사진 등의 공유를 위해 해당 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선별해 구글어스 상에서 노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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