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0마일을 달린다니...

2007-09-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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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한인마라톤클럽의 권이주 회장이 이번에는 “새생명재단 기금 모금” 골수기증 홍보를 위해 다시 한번 100마일을 뛴다고 한다. 100마일을 3번째 뛰는데 이번 코스는 고산지대로서 가장 어렵다고 한다.

이틀간(2007년 9월 8일~9일)을 30시간 이내로 달려야 한다니 엄청나게 힘든 코스인가 보다. 전에는 유방암 환자의 기금 모금과 고통을 나누는 마음으로, 또 다른 좋은 일로 400리 길을 극한의 고통을 참아내며 뛰었다.
“암 환자의 고통을 생각하며 뛰겠다”고 한 권회장의 귀한 뜻을 나는 고이 간직하고 있다. 암환자의 고통, 내가 옆에서 간병한 바로는 생살을 찢는 고통 보다 한 100배쯤 더한 고통이 아닌가 싶다.그 고통을 생각하며 아마도 죽음과 삶을 넘나들 정도의 고통ㅇ을 감내하며… 그것도 이순이 넘은 나이에.


중년 이상의 나이에 100미터라도 뛰어본 사람은 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숨이 막혀 곧 죽을 것 같은 절박함… 그 100미터의 1,600배를 뛴다니 우리같으면 1,000번은 더 죽다 살아날 거리이다. 전에 뛴 100마일은 26시간쯤 걸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시간당 15리를 하루종일-밤새 달린 것이니 나로서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인내요, 인간 존엄에 대한 표상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100리 길의 마라톤을 한 50번쯤 완주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68회나 하였고 200리 길의 마라톤도 몇 번 뛰었다.

권회장은 당뇨병을 마라톤으로 고친 것으로 안다. 현대의학이 조절은 되나 완치는 힘들다고 한 병을 이겨내고 커다란 용기를 마라톤을 통해 당뇨 환자들에게 주었다.가난하지만 단돈 얼마라도 이번의 귀한 뜻에 보태야 겠다. 권회장의 고귀한 정신을 옆에서 도와주는 회원들, 밤새 동행하며 용기와 혼을 불어 넣어주는 조력자들, 이번 여정은 고산지대라 제일 어렵다고 한다. 권회장은 이번 여정에서 다시 한번 힘을 내고 투병하는 백혈병 환자들의 고통을 다시 또 생각해 주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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