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교육위원 진출’ 절호의 기회다

2007-09-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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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들이 밀집 재학 중인 퀸즈 26학군의 교육위원이 5명이나 공석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한인학부모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진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이 학군 내에는 지난 교육위원선거에서 한명의 한인교육위원이 탄생했으나 이 숫자만으로는 지역 내 한인학생들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기에는 턱없이 힘든 상황이다. 각 학군의 교육위원은 매월 모임을 갖고 시 교육위원회가 학교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교육지침이나 정책 또는 정보를 알리기 전에 그 안건에 대해 의견수립 및 토의 결정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또 각자가 수집한 문제점을 전달, 교육위원회에 시정 혹은 개선토록 만드는 역할이다.

이런 중요한 자리가 지금 이 학군 내에 5석이나 비어 있다는 것은 한인부모들이 내 자녀 및 한인학생들을 위해 들어가 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보도에 의하면 퀸즈 25학군은 선출직 9명과 임명직 2명 등 총 11명의 교육위원 구성을 마친 상태인데 반해 퀸즈 26학군은 아직까지 교육위원회 구성이 미진해 제대로 공식적인 모임조차 못 열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한인학생들은 미국인 학생들에 비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많이 필요한 입장이다. 언어는 물론, 문화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학교생활 혹은 친구들과 적응하는 문제와 학업성적의 향상 면에서 모르는 상황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모들이 학교행정이나 교육정책을 잘 몰라 교육을 뒷받침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갓 이민 온 학생이나 학부모의 경우 더욱 문제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인학생들 가운데는 언어나 문화, 제도적 차이로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교육위원이 여러 명 있다면 얼마나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편리하고 학교정책을 더 이해하기가 쉽고 문제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점에서 볼 때 한인교육위원이 한 명 있는 것과 보다 더 있다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한인교육위원이 그만큼 숫자적으로 많다는 사실은 우리 한인학생들과 부모들을 대변할 수 있는 힘이 더 있다는 증거이고, 또 실제로 더 확실히 학생들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고 그 것을 위해 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힘이나 영향력이 커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학군 내에 자녀를 두고 있는 한인학부모들이 공석중인 교육위원 자리에 크게 관심을 갖고 한인학생들을 대변한다는 심정으로 2년간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후보로 나서야 하며 다른 학부모들은 한인후보를 성원하여 많은 한인교육위원을 탄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인교육기관을 포함한 한인사회 차원에서 관심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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