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킹 박사, 어린이 과학책 펴냈다

2007-09-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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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5) 박사가 어린이용 과학서 `우주의 문을 여는 조지의 비밀 열쇠(George’s Secret Key to the Universe)’를 펴냈다.

3부작으로 계획된 책 가운데 1부인 `조지의 비밀 열쇠’는 호킹박사가 가장 즐겨 다루는 주제인 태양계와 소행성, 블랙홀, 그밖의 천체들에 관해 어린 주인공들의 도움을 받아 설명하는 책으로 프랑스어판이 6일, 영어판은 그보다 1주일 후 29개국에서 판매된다.

이 책은 공상과학소설과 같은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이 책에서 유일한 허구적 요소는 조지와 친구들이 소행성을 타고 우주로 나가는 문을 열어주는 슈퍼컴퓨터 `코스모스’ 뿐이다.


이 책의 집필은 어린이용 과학서 아이디어를 낸 호킹 박사의 딸 루시와 호킹 박사의 연구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쓴 프랑스인 크리스토프 갈파르가 함께 맡았으며 2부는 1년 후에 출간될 예정이다.

호킹 박사는 3일 자신이 교수로 재직중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집필자들과 함께 가진 트리오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을 공상과학소설처럼 신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직까지 `조지의 비밀 열쇠’ 같은 책은 본 적이 없다. 그 점에서 우리는 독특하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또 어린이들은 열린 정신과 배우려는 열성을 갖고 있어 사물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기자 겸 작가인 루시는 아버지는 늘 `그건 너무 공상과학 같다. 우리는 과학적 사실을 다룬다’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가스파르는 세 사람이 빅 뱅 이후 오늘날까지 우주에 관해 현대적인 비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우주에서 목격하는 모든 현상은 이미 일어난 현상들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책의 주인공들이 지구를 온난화로부터 구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을 것인가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양쪽 모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나는 지구 온난화가 자생력을 갖게 돼 인류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뒤에도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것을 크게 우려한다. 아직 그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상황은 급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로 진출하지 않으면 인류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야를 지구 너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조만간 소행성 충돌이나 핵전쟁 같은 재난이 인류를 절멸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케임브리지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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