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폴크스바겐, ‘아이카’ 공동 개발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기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음악 다운로드와 모바일 게임에서 애플이 고수해온 아성을 깨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노키아의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최고경영자는 29일 애플이 음악 다운로드 포털인 ‘오비: 핀란드어로 문이란 뜻’를 오는 4.4분기 오픈한다면서 모든 유저가 모든 음악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유럽에서 먼저 선보이는 오비닷컴을 통해 음악을 곡당 1유로(1.4달러 가량), 앨범당 10유로에 각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운받은 음악은 유저의 이통전화나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

노키아는 오비닷컴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디지털음악 유통회사인 루데예를 6천만달러 가량에 인수한 바 있다. 유럽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몇달 안에 아시아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시장을 겨냥해 ‘엑스프레스뮤직’이란 명칭의 핸드셋도 4.4분기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애플의 아이폰을 겨냥해 유사한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이뤄지는 신형 이동통신 단말기도 내년중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키아의 오비닷컴이 애플의 아이튠이 장악해온 음악 다운로드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애플의 확고한 아성을 어느 정도 깨고 들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폴크스바겐사 대변인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와 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가 며칠전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첨단 뮤직 시스템을 갖춘 ‘아이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첨단 뮤직 플레이어를 갖춘 콤팩트카로 아이카를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라면서 그러나 아직은 입안 단계라고 강조했다.

(헬싱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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