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대음감 비밀은 유전자에

2007-08-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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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을 들려줘도 음정을 정확히 알아 맞히는 절대음감의 소유자는 인구 1만명당 1명이 될까말까 할 정도로 드문데 이런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하나, 또는 몇 개의 유전자로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의대의 제인 기치어 박사 등 연구진은 3년동안 2천200여명을 상대로 각각 20분씩 음정을 알아 맞히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로 어중간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절대음감의 능력이 유전적 소질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피아노음과 컴퓨터음의 음정을 모두 힘들이지 않고 정확히 짚어낼 수 있었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7살이 되기 전 어렸을 적부터 음악 훈련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절대 음감의 능력도 나이에 따라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5살짜리는 C음을 듣고 `C’라고 대답하지만 50살 먹은 사람은 감각이 날카로와져 `C 샤프’라고 대답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가장 흔히 잘못 짚은 음은 G샤프인데 이는 G샤프가 바로 이웃 음정인 A에 눌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서구 오케스트라에서는 기준음으로 종종 A 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절대음감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가려내는 연구를 통해 이런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 지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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