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테리어 Q & A

2007-08-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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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오래된 분위기로 만들기

<문> 새 아파트에 오래 거주한 듯 포근하고 안온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까요?
<답> 새로 이사한 공간에 오래 살아온 듯 포근함을 주도록 연출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우선 아파트에 모던 스타일 디자인 요소가 있는지, 오픈 스페이스로 햇빛이 드는 공간이 있는지 등을 유심히 살핀 후 구조 변경 보다는 가구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앤틱 가구는 모던 공간과도 의외로 잘 어울리며 공간을 포근하게 연출합니다. 예를 들어 모던 감각이 물씬 풍기는 기하학적인 패턴과 루이 13세 시절에 유행하던 앤틱 스타일 암 체어를 매치하면 고상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와 함께 오래 된 듯 포근한 공간이 됩니다.
앤틱 가구를 고를 때는 특정시대의 디자인이나 제품을 고집하기보다는 디자인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날렵한 디자인보다 견고하면서도 튼튼하며 다소 무딘 인상을 주는 스타일이 모던 공간과는 잘 어울립니다.
모던한 공간에 앤틱 분위기 물씬 풍기는 패브릭을 매치해도 어딘지 모르게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패브릭을 선택할 때는 깔끔하고 신선한 것이 좋은데 질감이 풍부하다든지 컬러가 대담하고 산뜻한 것이면 더욱 좋습니다. 앤틱 가구를 매치했으므로 빈티지풍의 패브릭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앤틱과 모던 느낌이 공존하는 패브릭은 ‘로저스 앤 고피곤’(Rogers & Goffigon)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야드 당 125달러 정도 하는 ‘소머셋’(Somerset)이라는 아이템은 독특한 분위기를 내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앤틱과 모던을 함께 연출해 포근한 공간을 꾸미기 위한 가장 저렴한 방법인 ‘페인팅’ 역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유명 페인트 브랜드인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의 앤틱 화이트(Antique White)가 가장 무난한데. 하얀색이지만 크리미한 느낌을 줘 공간을 한층 풍성하고 포근하게 연출해 줍니다. 좀 더 컬러 감각을 넣고 싶다면 브라운이나 블루 컬러도 좋은데 브라운 컬러의 경우는 내추럴 브라운(Natural Brown)이나 가죽 브라운(Leather Saddle Brown)을, 블루 컬러라면 빅토리안 스타일에 어울리는 트렝퀼 블루(Tranquil blue)나 배쉬풀 블루(Bashful blue)가 제격입니다.
이밖에도 천장과 벽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몰딩을 대거나 공간마다 설치된 문의 손잡이를 앤틱 스타일로 바꾸는 것도 한번 시도해 볼 만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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