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끝없는 인간의 욕구

2007-08-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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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놀기를 좋아했지 일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런 인간을 소나 말같이 채찍질로 노예처럼 다룰 수는 없는 것이기에 결국 돈으로 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루 노동시간은 6시간, 8시간, 10시간, 어떤 것이 적합한가? 최저임금은 생활비의 몇 퍼센트가 적정치인가? 휴식시간은 1번이 좋은가, 4번이 좋은가? 휴가는 1년에 몇 번이 좋은가? 작업환경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끝이 없는 인간 욕구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Y이론은 X이론을 정반대로 몰아부쳤다. 인간이란 동물과 달라 인간이기 때문에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다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선호하는 것이지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때문에 능률이 없다고 한다.

그 예로, 시간당 10달러를 주면서 페인트 작업을 시켰을 때와 곱으로 시간당 20달러를 주며 시켰을 때의 차이는 별로 없다. 그것보다 처음 자기 집을 구입한 부부는 밤이 새도록 자기 집에 페인트 작업을 하더라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치는 것은 일종의 일이다. 시간당 얼마를 정하고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는가?

인간을 동물이나 물건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 존엄성, 그것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 대우를 하여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어서 모두 해결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자기 스스로가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욕구를 행동으로 옮기며 그 행동이 성취될 때 만족감을 얻는다. 그렇지만 그 행동이 제지당하면 불만으로 변하고, 불만이 쌓이면 폭발한다.

최고의 경영자라면 언제나 겸손하고 소박하며 사치스럽지 않다. 재주 부리는 한마리 곰보다 겸손한 10마리의 곰을 관리한다면 10배의 돈을 더 챙길 수 있지 않을까.

김철우(홈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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