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백 투 스쿨’ 특수로 돌파구 찾자

2007-08-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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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기침체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한인사회 경기가 최근 금용대란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확산되면서 그 여파는 가뜩이나 침체에 빠져있는 한인사회 경기에 설상가상으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인해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차압당하는 주택이 늘어나며 부동산과 건설업계, 특히 융자 모기지 업계에 치명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그 여파는 한인경제에 자금흐름을 차단, 업계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파동은 업계의 막바지 여름특수를 커버하는 노동절과 백투 스쿨을 앞두고 일어난 대란이어서 한인업주들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그 돌파구를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 같
다. 사실상 한인 업계들은 나름대로 여름성수를 바라면서 가까스로 여름을 지났다.

그런데 금융대란마저 덮쳐 노동절 특수와 백 투 스쿨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경우 앞으로 다가오는 겨울시즌 경기도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노동절과 백 투 스쿨이 큰 돌파구는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 특수를 잘만 활용한다면 겨울시즌을 앞두고 최대한 소비심리를 고취시키기 위한 기회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노동절을 전후로 백 투 스쿨까지는 여름 막바지 특수시즌이자, 휴가시즌 마지막 시기이다. 이 기간을 잘 넘길 경우 계속해서 할로윈, 땡스 기빙, 크리스마스 등으로 연말 샤핑 시즌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기회는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 막바지 특수는 물품을 다루는 의류나 완구, 잡화업계 같은 경우 재고를 정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재고를 잘 정리해 다음 연말을 위한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업소를 제대로 꾸려가는 ‘운영의 묘’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똑같은 업종을 하더라도 누가 운영의 묘를 잘 살려 업소를 어떻게 운영하고 물건을 어떻게 준비하며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안 된다고 푸념만 하지 말고 업주들은 우선 이번 노동절과 백 투 스쿨 특수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핫 아이템은 없는 가 살펴보고 특히 마케팅의 경우 주먹구구식으로 하기보다 전략을 잘 세워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의 질 개선 문제도 심각히 점검해 보아야 한다. 지금은 각 업계가 노동절과 백 투 스쿨의 대목을 어떻게 볼 것인가 철저히 전략을 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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