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잔 김 인테리어 리포트-라스베가스 가구쇼!

2007-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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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New Product), 새로운 유행(New Trends), 새로운 감성(New Inspiration)!
매년 두 번씩 열리는 ‘라스베가스 가구 쇼’(Home Furnishing Show, 2007년 7월30~8월3일)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가구라는 이름하에 모인 제품들과 홈 액세서리들의 집합체로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공간 연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이었다.
미국의 역사가 묻어 나오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가구부터 현시대를 대표하는 수퍼 모던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가구, 동양의 신비스러움과 함께 절대 완벽에 가까운, 쉽게 접하기 힘든 일본 전통 가구까지 전시된 아이템마다 뿜어져 나오는 숨은 장인 정신과 깊은 숨결이 내 마음속에 탄성, 환희, 무한한 찬사로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평소 수퍼 모던한 가구에 대해서는 부담감과 함께 왠지 접근하기 편치 않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스칸디나비안 가구의 모던 스타일의 몇몇 제품에 매료되고 말았다.
‘마이클 말름보그’(Michael Malmborg)가 디자인한 ‘윙 라운지 체어’(Wing Lounge Chair)는 마치 예전의 클래식 ‘윙체어’에 새로운 영감을 부여한 아이템으로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안 가구에서 볼 수 있는 구부린 나무 위에 메모리 폼을 얹어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최상의 안락감과 편안함을 추구하였다. ‘로버트 오만’(Robert Ohman)의 ‘파이프드림 시팅 시스템’(Pipedream Seating System)은 보기에는 매우 평범한 두 개의 평행한 튜브 모양새로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나 또한 쉽게 앉아볼 수 있었다.
그 순간의 나의 놀라움이란! 어느새 커다란 미소로 바뀌고 말았다. 마치 숨겨 놓은 보물이라도 찾은 양 당장 내 것으로 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고 말았다. 고밀도의 폼으로 이루어진 이 소파는 공간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연출이 가능하며 매우 친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실제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고개를 돌리자 또 하나의 디자인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며 발길을 잡았다. ‘조나스 완폴스’(Jonas Wannfors)의 ‘크리스탈 샹들리에’(Kristall chandelier)는 단순히 아크릴 관을 구부려 할로겐 불빛이 어디선가 은은히 흘러나오도록 디자인해 새로운 스타일의 샹들리에로 주목받고 있는데 포근하고 아늑한 불빛은 마치 나의 식탁 위를 어느 럭서리한 호텔의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착각을 만들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라스베가스 가구쇼에서는 관련 업체나 디자이너들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하는데 매달 ‘트렌드와치’(TrendWatch) 매거진에 홈 데코레이션 필자인 ‘미셸 램’(Michell Lamb)은 그의 세미나에서 2008년과 2009년을 통해 이루어질 주 색상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중요성과 멋스러움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현재 1,300여개의 전시장과 쇼룸을 갖추고 있는 ‘라스베가스 가구쇼’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끝나는 2013년이 되면 1,200만스퀘어피트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발전해 명실상부한 세계 제일의 가구 산업과 디자인을 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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