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승의 날, 장애물 경기

2007-05-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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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뉴욕시 학부모 조정관)

올해로 17회를 맞는 스승의 날은 1월에 들어서면 매년 5월에 열리는 스승의 날 행사의 준비가 시작된다.

한국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각 학교 교장, 교사분들과 교육계 인사, 지역 정치인 등 우리 학생들이나 학부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을 초대해서 한국을 알리고 문화를 보여주고 한 명을 선발해서 한국에 보내드리고 교장, 교사들이 한복을 입고 한복 패션쇼를 한다. 그리고 한복의 느낌을 알게 하고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복권을 뽑아 선물을 준다. 또 백일장을 열어 학생에게 상을 주는등 매년 다양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미국 교육계를 사로잡는 뜻깊은 스승의 날 행사 준비가 시작됐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입에 침이 마른다.


경기는 시작됐다! 장애물 경기다!

(1)행사 날짜를 정하고 행사 장소 예약(손님들에게 제공할 음식 메뉴 선정과 예약금 지불)
(2)작년에 보냈던 초청자 명단 검토
(3)새로운 초청자 명단을 작성
(4)새로 부임한 교장 여부 확인
(5)교육국 교육감과 각 부서 책임자 확인
(6)초대장 인쇄
(7)사회를 담당할 적임자 물색
(8)티켓 인쇄(세가지 색상으로 구분)- 교장용 무료초대 티켓, 학부모들이 구매할 교사 티켓, 부모 티켓
(9)각 학교에 교장과 교육계 인사에게 초대장 발송
(10)백일장과 한복 패션쇼 참가를 알리는 문서 발송
(11)프로그램 선정
(12)각 프로그램 맡아서 진행할 책임자 선정
(13)출연자 교섭
(14)미국 국가와 애국가 순서 맡을 사람 선정
(15)성조기와 태극기 들고 입장할 학생 선정
(16)경비 충당할 광고와 기부금 용지 작성
(17)스승의 날 취지문 영문과 한글로 준비
(18)행사에서 연설할 명사 선정해서 이메일과 전화로 교섭
(19)연설하기로 승낙한 연사의 사진과 축하문을 서면으로 요구
(20)각 언론사를 순회하며 행사 알리기
(21)각 언론에 모든 학부모들의 행사준비 참여를 홍보하는 광고 게재
(22)광고 신청서나 성금 명단을 신청서에 인쇄 준비 담당자에게 전달
(23)각 학교 회장에게 행사 홍보

이래저래 준비해야 할 가지 수는 많지만 그래도 결과가 흡족하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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