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건축설계사>
누수 문제가 확대돼 더 큰 부담이 되기 전에 지붕 점검을 제때 하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굳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지붕의 상태를 관찰할 때 아래 사항을 참고해서 관리한다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지붕에 물이 새서 천정뿐 아니라 벽이나 카펫에 침수피해를 입는 것으로서, 평상시에 지붕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요령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지붕 위의 나뭇잎을 청소해 주거나 물받이 안의 나뭇잎을 제거하는 것은 지붕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택 소유주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나뭇잎이 지붕에 쌓이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나뭇잎이 썩게 되고 썩은 물질들로 인해 지붕에 습기가 쌓여 지붕 재료에 이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물받이 안에 나뭇잎이 쌓여서 물이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고 지붕에 고일 경우 지붕 재질에 손상이 가게 됩니다. 지붕 위에 있는 파이프나 굴뚝 주위에 있는 시멘트에 금이 가 있다면 하드웨어 점에서 지붕 시멘트를 구입 하셔서 그 주위를 발라 금이 간 것을 메우는 것도 간단한 방법입니다.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지붕이 새는지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직접 사다리로 지붕 위에 올라가서 육안으로 천장에 얼룩이나 습기가 차 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는 지붕널(shingle)이 뒤틀려져 있거나 들어올려져 있을 때 또는 파손돼 있다면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붕 밑의 덮개에 검은색 반점들이 나타나도 누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들의 보수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붕널이 바람으로 너덜거리거나 자기 위치에서 벗어나 있을 경우 또는 밑의 못이나 접착 연결
부분이 느슨해진 곳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해야 합니다. 만일 지붕 전체에 깔린 널들에 많은
변형이 이루어졌을 경우 언제 지붕을 새로했는 냐와 상관없이 전체 지붕수리 공사를 해야 합니
다.
일반적으로 지붕 워런티는 25년에서 50년까지지만 주택 소유주가 바뀌고 건축업자나 회사가 변동이 되므로 장기간 워런티 확보가 실질적으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붕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면 빗물이 천장과 벽을 타고 내려와 지붕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가 훼손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지붕 위 누수 부분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누수 부위가 천장에 번진 빗물 흔적 바로 윗부분일 경우도 있지만 보통 빗물은 천장 내 서까래나 지붕 내부 구조물을 타고 흘러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천장이 없는 지붕 밑 다락방은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누수 부분을 찾아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대부분의 누수는 지붕과 천장
이 연결되는 부위 혹은 지붕의 한 면이 다른 한 면과 만나는 부위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단단하게 고정시킨 지붕 위 기와판자도 세월이 지나면서 마모나 열에 의해 쉽게 갈라져 누수의 원인 이 됩니다. 또 폭풍우로 기와 자체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굴뚝과 지붕 하수관 주변도 비가 새기 위운 상습 취약지역이므로 점검을 철저히 합니다. 누수 부위를 발견하면 일단 크레용으로 표시하던가 못이나 철사를 안쪽에서 밖으로 박아 놓고 비가 멎은 후 지붕에 올라가 확인합니다.누수 지역을 발견했을 땐 우선 응급조치를 취하고 폭풍우나 비가 멎은 후에 보다 영구적인 수리 작업을 실시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응급조치는 누수 구멍 및 주변 지역에 방수용 실러를 발라 주는 것입니다. 지붕 밑 서까래 사이에는 절연제를 하나하나 들어내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절연제를 들어낼 때 습기가 차 있으면 근처에 누수 지역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지붕 내 연결부위에 방수제 처리가 잘 되어 있는 지를 점검하고 방수제가 제대로 발라져 있지 않다면 표면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다시 한 번 방수제 처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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