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 이사회는 사과하라

2007-0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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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구(엘머스트)

뉴욕한인회 이사회는 이경로 회장이 코리안 퍼레이드를 빼앗기 위해 광분하고 있는데 힘을 더하기 위하여 중요 안건을 의제로 상정, 통과시켰다. 그 내용은 뉴욕한국일보에 보복 차원으로 신문 구독 불매운동과 광고 불게재 운동을 전개한다는 취지였다.

덕망과 인격을 겸비한 사리 밝은 이사들이 이런 기록적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것은 뉴욕 일원에 사는 동포들이 피와 땀으로 세워놓은 회관을 사용하면서 내 말을 듣지 않는 어느 기업체나 단체, 개인도 가차없이 보복하겠다는 내용이 아니겠는가.뉴욕한인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회장이나 이사를 위한 단체인지 뉴욕 동포를 위한 단체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감투만 쓰고 앉아 자기가 속한 회칙 한 번이라도 읽어 보았는지 묻고 싶다.


한인회는 회칙에 명시된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화합하며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29대 한인회는 화합과 단합을 목적한 한인회가 아니라 권력과 압력을 일삼는 불필요한 단체로 전락하고 있다. 그렇기에 29대 한인회는 동포를 위한 동포의 단체가 아니라 동포사회와는 무관한 거대한 공룡 식물단체라고 평할 수 있다.
역대 회장들이 나름대로 물심양면 헌신하였으며 전임 회장인 김기철 회장은 자기 사업도 팽개치고 회관 살리기에 매달려 전문관리를 두고 대대적인 보수와 악덕 세입자를 정리하고 만성 적자 회관 운영을 흑자로 되돌려놓은 참된 일꾼이요 훌륭한 회장이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30여년 전에 맨하탄을 무대로 한민족의 얼과 문화, 화합과 단결의 장으로 150여 민족이 뒤엉켜 사는 뉴욕 한복판에서 꽃을 피워놓은 선구자요 선각자 정신으로, 홍보 만점 사업으로 키워놓은 코리안 퍼레이드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도 그만한 홍보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시장에서부터 연방정부 차원과 각 언론사의 박수와 성원을 받고 있는 30여년의 전통사업을 뉴욕한인회가 중복 신청을 하다니 40만 뉴욕동포들의 이름으로 29대 한인회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뉴욕한인회는 즉각 중복신청 서류를 취소하고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바라며 요즈음 일부 언론매체가 50여만달러의 문화행사 지원금을 이름 석자 한 사람의 얼굴 보고 받아오는 것같이 오도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바로 청과상조회의 추석맞이 대잔치, 뉴욕한국일보의 코리안 퍼레이드 같이 한민족의 얼이 물씬한 홍보문화행사를 정부 차원에서도 할 수 없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전직 장관들은 물론이고 정치인들의 큰 역할로 해외 첫 지원이라는 돈을 받아오는 걸로 되었으니 요긴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말도 안되는 이름 석자를 보고 한국정부 차원의 지원금 운운은 지속적이고 증액되는 지원금을 얻기 위해서도 언론이 끼어들어 오도하는 우는 삼가해야 한다.

오늘의 뉴욕동포사회는 바지 저고리만 걸친 마네킹 사회다. 이경로 회장은 남은 임기, 뉴욕 한인 동포를 위한 대의를 살려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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