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판의 날은 다가오는가

2007-01-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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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리(아틀란타)

USA 투데이지(12/29/06일자) 만화에 의하면 ‘Oh Boy a New Year Present with a Candle on Top’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사람이 모래시계를 옆에 끼고 중동문제라는 지구와 같은 모양의 커다란 시한폭탄을 안고 힘겹게 신음하고 있는데 그 폭탄 뇌관에 불꽃이 튀기면서 서서히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불꽃은 촛불이 아니고 그야말로 위험한 중동문제의 시한폭탄 뇌
관의 불꽃이라는 의미의 만화였는데 중동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의 중동지역은 이라크를 비롯해서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 등 나라가 기원 전부터 깊은 관계가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 중에 역사적으로 이라크는 면적이 43만여 ㎢로서 한반도의 약 2배에 달하며 인구는 2,600여만명, 유프라데스강과 티그리스강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면서 비옥한 국토를 이루는데 일명 메소포타미아라고도 한다. 이라크는 사실상 석유 유전위에 떠있는 세계 2~3번째 산유국으로서 그야말로 중동의 요충지대라고 한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무력침공 점령하고 있는데 전쟁 초기에는 승전 무드에 들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독재자 후세인과 그 심복 부하들을 처형하고 전후방도 없는 저항세력과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미군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막대한 전쟁비용(약 3,000억달러)을 쏟아붓고 있는데도 미군의 사상자(전사 3,000여명, 부상 2만2,000여명)만 많이 발생하고 승산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렁에 빠져들고, 국론은 분열된 상태에 놓여있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이제 전쟁을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미군 2만여명을 증파할 계획인 하나의 도박과 같은 작전계획이라고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병력을 증파하는 이유와 목적은 이란과 시리아가 저항세력에게 무기와 군사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차단하고 이란에 대해서는 유엔을 통해 반대 제재하는데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중지시키는데 있다고 한다.

이란의 대통령 마흐무드 아마네자드는 말하기를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나라이고 2차대전 당시 있었던 홀로코스트 사건도 조작되었다고 이스라엘을 자극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 몇군데를 폭격하기 위하여 이란 핵시설과 등거이에 위치하고 있는 스페인 남쪽 지부랄탈 해협까지 왕복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보도했다.두바이에 위치한 걸프 연구센터 압둘 아지즈 사게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라고 하면서 그러한 사태는 중동 뿐 아니라 전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현재 시계의 3가지 위협은 대량살상무기, 이슬람 테러, 석유자원 확보 경쟁인데 모두 중동지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한다. 중동지역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심판의 날 시계(Dommsday Clock)는 핵겨울 위험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심판의 날 시계를 오후 11시53분에서 11시55분으로 2분 앞당겼다고 하는데 자정 12시가 심판의 날 시간이라고 한다.우리 인간들이 생존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지구에 과연 무서운 심판의 날이 다가올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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