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플러싱한인회에 거는 기대

2007-01-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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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차장대우)

경선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제21대 플러싱한인회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깨끗하고 투명한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이 에스더 회장의 다짐이 한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에서 유권자서비스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제진 변호사와 이민법 전문변호사로 활동해온 피터 전, 최영수 변호사, 뉴욕시청에서 일하고 있는 론 김 씨 등 유능한 한인 1.5세, 2세들이 이 회장의 뜻에 동조, 부회장단에 합류하는 등 젊은 일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지난 25일 첫 대민활동을 실시한 플러싱한인회는 ‘발로 뛰는 한인회’의 모습을 보였다. 뉴욕총영사관과 함께 한 ‘2007년 제1차 퀸즈 플러싱지역 순회영사업무’를 성공적으로 지원, 좋은 평점을 받은 것이다. 한인회 임원들은 이날 순회영사업무가 끝날 때 까지 자리를 지키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영사업무 직후에는 ‘이민법 세미나’를 실시,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구금 및 체포되는 한인들이 늘자 ‘이민국의 체포, 수색 및 구금에 대한 이민자의 권리 및 대처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이민국 직원의 불심검문에는 ‘이름’만 말한 뒤 ‘묵비권’을 행사하고 이해가 안 되는 서류에는 절대 서명하지 말고 ‘변호사 선임’을 요구해야 한다. 특히 서류미비자의 경우 최근 국경지역에서의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에 국경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하고 영주권자라 하더라도 신분증명서류(원본)를 꼭 지참해야 한다”는 등 말 그대로 ‘피부에 와 닿는 따끈따끈 한 정보’를 제공, 큰 호응을 받았다. 플러싱한인회는 이 같은 정보 세미나를 분야별로 실시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다음달 17일 열리는 ‘한중합동 음력설 퍼레이드’의 성공개최는 플러싱한인회의 다음 목표다. 직전 한인회가 사용했던 한인회 은행계좌가 거래부실 등을 이유로 모두 폐쇄되면서 정상업무에 차질을 빚었으나 지난 25일 한인회 새 은행계좌 개설로 모금활동을 비롯한 업무 정상화에 나섰다.이 에스더 회장은 음력설 퍼레이드를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다음달 6일 열리는 ‘음력설 축제 기금모금의 밤 행사’에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출범과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한인회의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플러싱한인회 이 에스더 회장의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우리 모두의 다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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