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합 깨뜨리지 말아야

2007-01-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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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뉴저지 리버에지)

뉴욕한인회는 작년에도 퍼레이드를 중복 신청하였다가 동포들로부터 비난의 소리가 높아 결국 신청을 포기했다. 그런데 금년에도 작년처럼 성대히 행사를 치러야 할텐데도 한인회는 또다시 퍼레이드 신청을 이중으로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인회는 일반 후원금, 이사회비, 기부금 등의 동포들의 성금으로 지난 1월 17일에 1회의 한인회보를 발간하면서 한인회의 퍼레이드 신청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했다.현 한인회는 제 24대 한인회 당시 한인회관을 건전하게 운영하기 위하여 독립채산제를 채택하여 한인회관 운영회칙 특례조항인 제 43조를 제정하여 회관의 부채가 완불될 때까지는 회관 수입을 한인회 일반 경상비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11일과 6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회관 기금 계정에서 도합 1만8,500달러를 부당 인출해 사용하고 난 후 다시 회관기금 계좌에 입금시킨 사실이 있는 바, 한인회장은 “우리 계좌 우리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잘못이냐”고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


지난번 제 28대 회장단은 한인회의 투명성을 위해 한인회 웹사이트를 통해 2년간의 재임기간 동안의 재정 리포트를 성실히 공개한 바 있다. 현 한인회장은 모(某) 인터넷 대표와의 댓글을 통해서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한 것에 대한 결산보고는 한인사회의 의무이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하면서도 지난해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만 공개하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인회의 재정보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상호 모순되는 말이다.

지난 19일에는 한인사회의 2대 신문인 중앙일보가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라는 사설에서 “부질없는 싸움이 계속된다면 준엄한 질책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는데 언론기관으로서 지난 근 30년간의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가 어떻게 성대히 치러졌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니 이것을 정확하고 공정히 판단하여 보도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앞으로 우리 한인사회는 지금 한국에서처럼 헐뜯는 사회가 될 것이 아니라 좀 더 서로 이해하며 양보하여 명랑한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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