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베이사이드 지역 지난해보다 100~200달러 올라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한인 밀집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1년 새 크게 올랐다.
뉴욕 한인 부동산 업계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올 1월 기준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200달러까지 인상됐다. 지역에 따라, 관리 정도에 따라 임대료는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교통이 좋고 깔끔한 곳일수록 예년보다 인상폭은 더욱 큰 실정이다.
1베드룸 기준, 지난해 1,000달러 선이던 플러싱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월 1,200달러 안팎으로 올랐다.<도표 참조> 7번 전철 종점에 가까울수록 1,300달러까지, 대리석 로비와 깔끔하게 단장된 곳은 1,400달러에서 많게는 1,500달러까지 육박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지난해 기준 1,400달러 안팎이던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도 현재는 1,600달러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지역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1,400달러 선을 유지하기도 한다. 3베드룸 역시 지난해 1,500~1,700달러 정도였으나 지금은 1,700달러 이상을 웃도는 일이 다반사라고.
이 같은 임대료 인상의 원인은 ▲지난해 집값이 천정을 쳤다가 판단해 주택을 팔았지만 다른 주택을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아 세입자가 된 인구 증가 ▲부동산세 부담을 떠안은 주택소유주들이 임대료 인상으로 이를 만회하려는 심리 등이 주요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1베드룸과 스튜디오는 수요가 높아 가격대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 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어 임대료 인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반면, 3베드룸은 오히려 세입자를 찾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여파는 덜 심한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소매경기가 둔화되면서 아파트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서민들이 3베드룸 대신 2베드룸으로 줄여 이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3베드룸은 한때 1,60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가 1,800달러까지 오르는 반복 현상이 심하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인 경우 여전히 2,000달러까지 높은 임대료가 책정돼 있는 수준이다. 학군이 우수하고 강변 전망까지 갖춘 베이테라스 지역도 3베드룸 기준 1,900달러 안팎까지 치솟아 지난해 1,800달러 안팎 수준에서 100달러 가량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 부동산의 소냐 김 중개인은 “연초는 원래 거래가 뜸하다보니 매물이 적어 일시적으로 인상되는 현상을 보인 것일 수도 있다. 봄이 오고 이사철이 다가오면 매물이 많아져 임대료 시세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표> 퀸즈 플러싱 아파트 임대료 시세
크기 2006년 1월 2007년 1월
스튜디오 $ 900 ± $1,000 ±
1베드룸 $1,000 ± $1,200 ±
2베드룸 $1,400 ± $1,600 ±
3베드룸 $1,500 ± $1,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