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장은 사과해야

2007-01-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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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구(엘머스트)

뉴욕한인회는 조국을 대한민국으로 한 같은 혈통을 갖고 미국땅에 이민 와서 이곳 뉴욕에 살고 있는 40여만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화합과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기관으로서 비영리 봉사기관이다.

오늘까지 뉴욕동포사회는 단체 및 봉사기관들의 눈부신 활동으로 얻어진 성과물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청과상조회의 추석대잔치, 뉴욕한국일보의 코리안 퍼레이드를 들 수 있다. 더욱이 코리안 퍼레이드는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듯 뉴욕동포들의 전폭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 전통, 화합과 단합의 축제행사로 뉴욕시민 뿐만 아니라 정부관계자들까지 참석, 성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뉴욕한인회가 지난 해부터 행사권을 놓고 뛰어들어 소유권을 가진 주인으로 행세하고 뉴욕한국일보가 뉴욕한인회의 자산을 도용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퍼레이드의 성공적인 행사를 돈 몇푼 버는 돈벌이 행사로 폄하하여 개최권을 한인회에 넘기지 않으면 뉴욕한국일보의 구독 불매운동과 광고 불게재 운동을 한인회 차원에서 밀어부치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경로 회장은 회칙에 명시된 동포사회의 단합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문구는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동포 기업을 망치고 성공리에 치러지는 문화행사인 코리안 퍼레이드까지 망쳐 놓겠다는 말인가. 이런 이성을 잃은 망동이야말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뉴욕한인회가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초권력을 가진 권력기관은 아닐 것이다.이경로 회장은 역대 어느 회장보다 휘황찬란한 매스컴의 조명 하에 파티장, 축하행사장, 연회장만 찾아다니다 보니 일부에서 말하듯 먹거리 행사장에는 빠짐없이 다닌다는 평이 나 있고, 어려운 노인층이나 불우이웃 같은 궂은 곳은 너무 바빠서 찾아볼 시간이 없는 분이라고도 평이 나 있다.

한인회장이라면 각종 행사장에만 쫓아다닐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정부, 주정부, 연방 차원의 정치인들과 접촉하고 우리가 안고 있는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며 2세 3세들이 주류사회에 진입하는 길을 찾아주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언론사와도 접촉하여 각종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활동을 해야 했을 것이다.그리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뉴욕한인회관 운영 수익을 사무국 운영비로 사용하고서도 다시 변제했다는 변명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경로 회장은 속히 코리안 퍼레이드와 회관수입 사용에 대한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고 한인사회에 사과해야 마땅하다.

현재 우리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시스템은 열악한 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서로 화합, 단결하여 한인사회가 발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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