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 하락 등 부동산 경기 안착 가능성 높아져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모기지 신청이 증가하는 등 주택 부동산 경기의 안착(soft landing)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0년 고정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주 평균 6.24%로 지난해 8월의 6.54%보다 크게 하락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2월 중순에는 6.08%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은 주택 구매자들을 시장에 다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NAR)는 올해 주택 시장 전망에서 주택 가격이 약간의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완만한 상승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R은 전국적으로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이 지난해보다 1.5% 상승한 22만5,300달러가 되고 신규 주택의 중간가격도 전년 대비 3% 가량 상승한 24만8,9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NAR의 데이빗 리아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주택 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기 때문에 급격한 증가세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러한 주택 매매의 안정세가 주택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이라는 성급한 기대보다는 하향 안정을 점치고 있다.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올해 주택 매매가 7-8%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상반기에는 감소세가 커졌다가 하반기에 회복되는 형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국의 주택 가격은 1-2% 가량 상승하겠지만 일부 지역에서 과잉 공급에 따른 여파로 10-20% 가량 대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연체 건수가 98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뉴저지주 소재 파인리지모기지사의 고진성 대표는 “주택 재고가 기록적인 수준이고 주택 차압도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 하락과 주택 매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많은 주택 재고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1-3% 정도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택 부동산이 다른 자산과 달리 쉽게 거품이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을 억제하는 정서적 요인으로 가격 하락 대신 주택 매매 감소로 나타난다는 전망이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