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

2007-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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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취재1부 차장대우)

얼마 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역설하는 사회성 깊은 다큐멘터리 ‘인컨비니언트 트루스’를 봤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앨 고어가 대선에 실패한 후 정치를 접고, 대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돌며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강연을 펼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이 지구 온난화의 결과이며 이에 대한 해결 노력이 없다면 10년 안에 지구는 엄청난 재앙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환경문제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에너지 소비 제한 협약인 ‘교토 의정서’에 불참한 미국이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이며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환경보호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한 겨울인 1월에 낮 최고 기온이 화씨 70도까지 올라가는 뉴욕 날씨 탓이 크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께 함박눈이 내려 교통 대란에 빠지는 것이 의례적인 뉴욕에서 눈은커녕 온도가 연일 화씨 60도를 웃도는 것은 참으로 이상하다.그런가 하면 영국 기상청은 4일 지속적인 엘니뇨현상과 이산화탄소 대기 방출로 인해 전 세계의 온도가 상승해 2007년이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기상학자들은 인간이 각종 사회 활동으로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이지 않으면 미 대륙이 온난화되고 호주와 남아프리카의 사막화가 가속되고 동아시아의 태풍, 동남아의 몬순 및 쓰나미 등이 빈번히 발생해 큰 희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관심 있게 본 다큐멘터리와 최근 나타난 온난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나부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대중교통 이용 등 손쉽게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자연보호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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