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오적(新五賊)이야기

2007-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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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표(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지하 시인은 참된 시인을 ‘민중의 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인의 역할은 원래가 가난한 이웃들의 삶의 한복판에서 그들의 고통을 같이 나누며 그 원인을 찾아 고통을 없애며 그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1960년대에 ‘오적(五賊)’이라는 시를 써서 온 나라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는 그를 하늘처럼 보았고, 권력은 그에게 뭇매를 가했다. 하지만, 그 오적은 오늘의 신오적에 비하면 정말 도둑 축에도 못 낄 좀도둑 중의 좀도둑이다. 기껏 뇌물 좀 받아, 남보다 쇠
고깃국에 이밥 깨나 먹은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그 좀도둑을 일러, 간떼가 부어 남산만 하고, 큰 황소불알만한 도둑보가 하나 더 붙어 오장육보가 아닌 오장칠보라고 대갈일성하던 그 김지하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가. 향기 없는 꽃, 색깔 없는 꽃은 이미 꽃이 아닌데 ‘민중의 꽃’ 김지하는 어디서 무얼 하는가 말이다. 행여 시인이기를 포기한 게 아니면 신오적의 문지기라도 시켜주길 기다리는 건지... 김지하를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소리다.


사실 신오적은 큰 황소불알만한 ‘도둑보’가 아니라 아예 간 밖으로 튀어나온 남산만한 ‘마적보’를 꿰어찬, 사람 닮은 괴물들인데 ‘민중의 꽃’이 말을 안 하니 나라도 한마디 해야 될 것 같아 나라 팔아먹는 ‘도둑떼’ 이야기 좀 해야겠다.첫째 도둑 나오는데 성은 김가요, 이름은 대중이라. 재주는 손오공 뺨치고 욕심과 질투는 놀부 큰형님이라, 어쩌다 한국에 태어나 온 국민 스트레스로 꽁꽁 묶고 불한당 두목, 정일에게 나라
팔아 노벨평화상 움켜 쥐었는데, 아서라 그에게 어울리는 건 평화상이 아니라 노벨 사기상이 제법 아닌교. 그래도 성에 안 차 자식 세 놈 새끼도둑 훈련시켜 도둑 가문 이어가니, 노벨 협잡상도 대중이 몫이 아니던가.

입만 열면 행동하는 양심이라 하도 시끄러워 혹시나 했지만 역시 행동하는 흑심이라. 그래도 입은 살아 신불출 저리 가라. 햇볕정책(Sun Shine-썬샤인) 한답시고 정일이 구두 닦는 정책(Shoe Shine-슈샤인) 벌이더니 기어이 재벌총수 죽여가며 통째로 나라 말아먹는 6.15 사기행각
벌였구나.욕심, 거짓말, 질투, 심술, 속임수, 협잡, 사기, 세상의 못된 짓은 죄다 전매특허, 그래서 얼굴 항상 우거지상에 배알은 비틀어져 세상 온통 뿌옇구나.

둘째 도둑 납시는데, 상도둑 발 밑에 납작 엎뎌 얼굴 가늠 힘들지만 막걸리 동이로 들이킨 걸쭉한 소리 들어 영락없는 종필이라. 성은 김가, 총칼 휘두르며 빨갱이 때려잡던 그 손모가지, 상도둑과 맞잡더니 나라마저 거덜냈네. 사람이 늙는 것 하늘의 뜻이거늘 사람인들 어쩌랴마, 늙어도 곱게 늙을 것이 노욕(老慾) 지나치면 추잡한 걸 몰랐더냐. 인생이 불쌍지고.

셋째 도둑 나오는데 첫눈에 꽈배기. 성은 노가요, 이름은 무현이. 동서남북 못 가리고 마구 튀며 깽판치니 어지러워 살겠는가. 갓난애기 돌 지나면 가릴 것 다 가리건만, 네살배기 무현이 가릴 것 못 가리니 혹여 배안의 ○○?칼로 성한 사람 칼로 망한다면, 말로 성한 사람 말로써 망하는가. 마적 괴수 정일이와 한패 되어 북쪽 카펫 붉게 깔고 평화 온다 사기치네. 나라 돈 뜯어다 정일이 배 채우고 모두평등 소리치며 빈부격차 더 벌리고 국민화합 명함 내곤 남남갈등 부추기고 모두 참여 간판 달고 네 편 내 편 편가르네. 미사일 보고 인공위성, 핵 보곤 두말하기, 정일에겐 살살이, 국민에겐 악다귀니, 갈 짓자 걸음도 이쯤되면 노벨상감 아니던가.
새해는 밝았다만 남은 시간 1년이라. 근심 걱정 태산이네. 어쩔거나, 이 나라 불쌍해서 어쩔거나. 대중이 정일이 틈새 끼어 허우적, 앞뒤 곱사 가엽구나, 무현이를 어쩔거나.하늘이여,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현같은 대통령 다시 만나게 은혜 내려주소서.

넷째 도둑 보아하니 머리, 목이 한데 붙어 독사 인상 그대로네. 한입 달고 두말 하기 김대중, 노무현도 혀 차며 물러가네. 성은 이가요, 이름은 인제라. 인제 그만 입 다물고 죽었오 지낸데도 역적 신세 못 면할터. 뉘 돈 먹고 딴살림, 나라 이 꼴 만든거냐. 네 죄 네가 알렸다. 볼기 쳐
서 실토받아 인제같은 후레자식 두번 다시 안 나오게 하늘에다 빌고 싶소.
다섯째 도둑 납시는데 떼거리로 오는구나. 보아하니 민주당이 아니더냐. 1995년 약속 깨고 은근슬쩍 “새정치국민회의” 간판 단게 상도둑 아니더냐? 제 버릇 개 못 주고 2000년에 다시 뜯어 “새천년민주당’ 걸레 정당 만든 것도 김대중이 너 아니더냐. 그런데도 50년 전통 민주당이라 생떼 쓰며 덤벼드니 이 또한 사기정당 특허로다. 김대중, 노무현이 어느 집 자식인고, 민주당이 그 친정 아니더냐. 한 집안에 두 도둑, 어느 나라 불행이 이보다 더할쏘냐.

나라 이제 정신차려 제 갈길 가려는데 도둑떼 몰려나와 왼쪽 길로 가자하네. 악의 길 마다하고 선한 길 가는 길에 하늘이여 축복하사, 신오적 모두 잡아 철창길로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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